▲21일 새만금 판결 이후 기자회견을 하면서 강현욱 도지사와 관계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전북도청
21일 오후 서울고법 특별4부가 새만금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고(환경단체) 패소 판결을 내리자 피고(정부) 측 보조 참가인인 전라북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강현욱 전북도지사 등 도청 관계자들은 도청 로비에서 TV를 시청하며 재판 결과를 지켜보다가 사업 재개 판결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강현욱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기쁨을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다"며 "법원의 결정은 지역발전을 바라는 전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이 반영된 결과로 적극 환영하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과 용단에 감사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강 지사는 "이제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새만금의 친환경적 개발 방안 마련에 반대단체도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강 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았으므로 더 이상 원고와 피고간의 상반된 주장이 존재할 수 없다"고 못박고 "환경단체의 부단한 노력은 친환경적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완조치들을 이끌어냈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 지사는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강 지사는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는 2006년 3월~4월에 반드시 완공해야 한다"며 "환경보존문제는 환경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지사는 "방조제와 연계해 신시도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타워를 건립하는 등 새만금과 고군산 지역을 한국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새만금 신항만과 김제 신공항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2006년 6월까지 내부개발용역 완료 ▲새만금종합개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만금사업추진협의회 등 새만금 사업에 찬성해온 단체들도 "새만금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소모적 논쟁을 마치고 조기에 완공해 전북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환영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새만금 완공 기원탑 점등식 등 행사를 열고 승소 판결을 자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