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나는 지지율 낮지만 시대정신 대표하고 있다"

수요모임 주최 대학생아카데미 특강... "미국 쿠바봉쇄정책은 실패"

등록 2005.12.22 14:56수정 2005.12.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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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권우성
손학규 경기도지사(사진)는 22일 오전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학생아카데미 특강에서 '지지율이 1%대인데도 계속해서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손학규가 시대정신을 대표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지지율은 낮지만 손학규가 빠진 대권경쟁은 재미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지사는 이어 "그것은 어떤 시대를 가야 된다는 방향을 찾기 위한 함축적인 암시"라며 "과거 한나라당의 후보는 대중적인 지지도가 압도적이었지만 실패했다, 숫자로서만 커버할 수 없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표로 승부할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갖겠다는 자세야말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개혁성, 혁신의 과제를 중심적인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우석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벌여온 손 지사는 '경기도에서는 장기바이오 센터도 지원하고 있는데 논문이 가짜라는 판명이 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황우석 교수와 팀이 이루어놓은 업적이 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음의 생명과학 발전에 기틀이 되었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은 황우석 교수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쿠바봉쇄정책은 실패, 북한에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손 지사는 또 자신의 반독재민주화 운동을 회고하면서 "내가 민주화 운동을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나 산업화, 근대화에 대한 것도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며 "그것들을 통합하는 통합의 시대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실사구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관련해서는 미국의 쿠바봉쇄가 실패했다는 예를 들면서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봉쇄정책 대신에 개혁정책을 폈다면 쿠바는 벌써 변했을 것"이라며 북한도 개혁개방을 유도해야 통일의 기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이명박 시장도, 정동영 장관도 3만불시대와 일자리 창출을 말하는데, 손 지사만의 차별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해외기업 유치활동을 소개하면서 "경기도의 도정목표와 도지사로서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지도자들이 어떤 자세로 어떤 행동으로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왔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요모임의 '대학생 아카데미' 3일째 행사중 하나인 손 지사 특강에는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활발한 질문공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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