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항을 출발해 아침을 여는 한 무리의 선단문일식
7시 반이 다 되어갈 무렵 한 무리의 선단이 힘차게 항구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선들이었습니다. 해돋이를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에게 비춰진 한 무리의 선단은 특별하게 보였지만, 배를 타고 있는 그들에게는 변함없는 일상일 것입니다. 2006년의 첫 해가 아닌 매일 변함없이 뜨는 태양이자 하루를 여는 상징일 뿐 일겁니다. 신년의 첫 해를 바라보며 한해의 소망을 빌고 있을 때 그들은 아마도 풍어와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기를 빌었을 겁니다.
하늘이 분홍색에서 붉은 기운으로 더욱 열정적이고 강렬해졌습니다. 구름만 끼지 않았다면 벌써 신년의 일출을 바라보며 환호성을 질렀을 텐데 2006년의 첫 해돋이는 바라보는 사람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