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회 교수가 제안한 오송-익산 수정노선(안).장재완
다만 오송에서 행정도시 주변지역 좌측(서북부)에 이르는 일부 구간의 경우, 최소 회전반경을 벗어나는 문제가 있으나 이는 저속운행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의 KTX가 호남선 철도상에서 지그재그로 운행되고 있음을 유의해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가 주장하는 대안 노선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공주시 일대에 정차역을 설치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기존 노선은 오송을 지난 곧 바로 익산에서 정차함에 따라 충남 남부 지역의 발전을 위한 '백제역''남공주역' 등의 신설문제가 제기돼 왔다.
최 교수는 "공주시 일대에 정차역을 설치하게 되면, 충남지역 주민의 호남권 접근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행정도시와 대전시, 계룡시 및 계룡대 등의 관문역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지부진한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들, 대안노선 취지는 공감-기술적 한계 지적
이날 토론자들은 최 교수의 제언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최소 회전반경 확보가 어렵다는 점과 운행시간 지연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호 충북대(도시공학과) 교수는 "최 교수의 대안노선 제언에 적극 동의한다"고 전제한 뒤 "오송-익산 구간의 거리가 86.64Km로 중간역 설치가 충분히 가능하다, 일본 도카이도 신칸센의 경우 역간 평균거리가 34.4Km"라고 밝혔다. 다만 "최소 회전반경 5Km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면이 있어 교통공학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석택 울산발전연구원 도시환경실장은 "최 교수의 제언이 최소 회전반경확보가 어려운 면이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행정도시 동남부를 통과하는 기존노선에서 계룡산을 보다 더 멀리 통과하면서 공주시와 가까이 통과하여 중간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