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환경단체 회원들이 공청회에 앞서 국토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장재완
대전충남 환경단체 회원들이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장 단상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자료공개와 지역별 공청회 등을 요구했다.
국토연구원은 22일 오후 2시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전문가와 지자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뒤 오는 2017년까지 호남고속철도를 완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호남고속철의 계룡산 통과를 반대해 온 '계룡산살리기대전충남연대' 회원 30여명은 공청회장 단상을 점거, "기본용역결과 자료의 전면공개와 권역별 순회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청회 직전에 국토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민주적이고 중앙집권적인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절차이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공청회 개최하기 5일 전에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통보하고, 공청회 참가자를 제한하는 등 비민주적으로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공청회는 무효"라고 반발했다.
이러한 반발이 계속되자 국토연구원은 자료공개와 6개 권역별 공청회 순회 개최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환경단체 회원들은 농성을 풀었으며, 공청회는 30분 늦게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최병선 국토연구원장은 "호남고속철 건설과 관련하여 많은 갈등이 있다"며 "이번 공청회 이후에 관련 지자체를 방문, 지자체 및 주민의견을 듣고 사안별로 조사하고 분석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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