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

경력관리전문가 유용미씨가 말하는 ‘서른살 여성의 성공조건’

등록 2006.01.12 17:00수정 2006.01.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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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감현주 기자]“많은 30대 여성들이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뭐든 다 될 줄 알았던 20대의 자신만만함은 일, 성공, 결혼, 육아라는 30대의 현실 앞에서 가차 없이 무너져 버리는 거죠. 그렇지만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것과 가정을 지키는 것 가운데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힘들더라도 버티십시오. 출산과 육아가 커리어 개발의 유예기간이 될 수는 있어도 끝은 아니니까요.”

최근 ‘서른 살에 다시 쓰는 성공 다이어리’(랜덤하우스중앙 刊)를 출간한 경력관리전문가 유용미(HR코리아 기획마케팅팀 차장)씨는 일을 하고자 하는 30대 여성들의 ‘집념’을 강조한다.

기업현장에서 여성들의 교육과 상담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유씨는 “주변을 둘러보고 현실을 바라볼 줄 아는 30대가 되면 여성들은 ‘나’를 포기하게 된다”면서 “30대 여성에게는 먼저 자신을 찾고 비록 더디더라도 미래를 향한 걸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이 현재의 30대 여성에게 필요한 태도라는 것.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누구나가 서른 살에는 무언가 이루어져 있으리라 기대한다. 멋진 커리어, 두둑한 월급봉투, 나만의 위치. 그러나 막상 30대가 돼 자신의 확고한 입지를 만들어 놓은 사람은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 더구나 30대 여성은 회사나 가정에서 던지는 “결혼 안하고 일만 해서 뭐해” “일도 좋지만 가정을 지켜야지”라는 식의 관심과 기대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불안해진다. 때문에 40대 성공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30대의 철저한 준비와 인내가 요구되는 것.

“여성은 남성과 달리 20대 초, 중반에 사회에 진출하게 되고 30세만 돼도 경력 7년차가 됩니다. 때문에 이 시기 여성들은 자기가 선택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합니다. 직장을 옮길 경우라도 자신의 분야는 바꾸지 마십시오. 어떤 분야든 15년 이상 경력이 쌓인 사람을 전문가로 대접하니까요.”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효과적으로 PR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다. 특히 여성 스스로가 가고자 하는 비전과 목표를 하나의 문구에 담아 구체적으로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유씨는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 ‘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 ‘첫 여성 법무장관’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강금실 전 장관의 경우 딱딱한 법조계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로 대중의 호감을 샀다”면서 “자신의 브랜드 관리가 구축되면 30대에 흔히 겪게 되는 ‘나는 누구인가’하는 고민에서 빠져나가 뚜렷한 목표를 가질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력관리에 있어 30대는 변화에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유씨는 “실제로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꿈꾸고 있다면 30대 초반에는 결단을 내리는 모험도 필요하다. 때론 이런 모험이 마흔에 쨍쨍한 햇볕을 내리쬐게 해줄 수 있음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30대 초반’이라는 단서를 재차 강조했다.

유씨는 여성경제포털 아윌비닷컴의 경력관리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삼성그룹, 코오롱그룹 등 기업체와 이대, 한양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인맥지도를 그려라’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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