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안방극장 무서운 새내기들이 온다

[포커스] 신인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드라마 강세

등록 2006.01.14 15:24수정 2006.0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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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연초 브라운관에서 '몸값 귀하신' 톱스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그 대신 '될성부른 떡잎'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최근 스타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운관에서 그 대안으로 가능성있는 신인급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우는 드라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신인급 배우들의 캐스팅은 위험부담이 많지만 의외의 '대박'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오히려 신인이나 무명급 배우들의 경우 기성 스타들에 비해 동기부여가 확실할 뿐 아니라 기존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 새로운 스타에 목말라있는 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도 있다는게 강점이다.

최근 신인들의 활용도와 비중은 일일극과 트렌디 드라마, 시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이다. 특히 요즘 일일극은 새로운 여성 스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마이걸>
<마이걸>sbs
MBC는 지난해 <굳세어라 금순아>의 한혜진과 <맨발의 청춘> 정애연의 뒤를 이어,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통해 이영아라는 또 한명의 신인 여배우를 발굴해냈다.

KBS는 <어여쁜 당신> 이보영의 뒤를 이어 <별난여자 별난남자>를 통해 신세대 배우 김아중을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시켰다. 이영아가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이 트레이드 마크라면 김아중은 당당하고 억척스러운 신세대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10~20대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청춘 드라마에는 젊은 세대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화제의 신인들이 즐비하다. 최근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옴므파탈'로 일약 화제가 된 배우 이준기는 드라마 <마이 걸>에서 이다해를 사랑하는 매력적인 바람둥이로 변신했다. '에릭의 연인'으로 알려진 CF 스타 박시연도 이 작품을 통해 국내 드라마 데뷔전을 치르며 주목받는 배우.

<궁>
<궁>mbc
<마이걸>과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궁>은 가수 출신인 윤은혜와 김정훈을 비롯하여 주지훈, 송지효같은 신세대 배우들을 대거 내세웠다.


주연급 전원이 모두 신인으로 채워진 라인업은 제작단계에서부터 캐스팅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일단 순조로운 첫 출발을 보였지만 마지막까지 따라다닐 '원작과의 비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

<안녕하세요 하느님>은 김옥빈과 유건이라는 신예를 발굴해냈다. '얼짱' 스타계보를 잇는 김옥빈은 <여고괴담> 시리즈와 추석특집극 <하노이 신부>로 주목받기 시작한 신세대 스타. 정신 지체장애자에서 IQ 180의 천재로 변신하는 청년 역을 맡은 유건도 주목할만한 배우다.


이들 콤비는 다른 신인들에 비해 외모나 이미지뿐 아니라 비교적 난이도 높은 감정연기를 잘 소화해내며 연기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안녕하세요 하느님>
<안녕하세요 하느님>kbs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 최근 가장 돋보이는 얼굴은 단연 윤상현이다. 김현주를 사랑하는 재벌 2세 출신 방송국 PD를 호연중인 윤상현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뷔가 늦었지만 차가우면서도 때로는 열정적인 백만장자의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황금사과>의 지현우 고은아, <늑대>의 한지민, <걱정하지마>의 이영은, 최근 캐스팅이 확정된 <봄의 왈츠>로 데뷔전을 치르는 한효주 등이 올해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신세대 배우들.

한편으로는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들이 하루 아침에 대형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따내는 것에 대해 거부와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과감한 신인캐스팅이 차세대 스타의 등용문이 될지 드라마를 망치는 주범이 될지는 신인들의 부지런한 노력과 완성도 있는 연출의 조화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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