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획기사란? - '참신, 파장, 대안제시'

<지상중계 : 2006대학언론인 기자학교 4> 영남일보 정혜진 기자

등록 2006.01.17 10:52수정 2006.01.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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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은 모둠 토론을 통해 다양한 기획안을 제시했다.
수강생들은 모둠 토론을 통해 다양한 기획안을 제시했다.허미옥
대학생 휴대폰 문화'를 주제로 기획기사안을 작성해보자.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어떤 취재기법을 사용할 것인지 등을 요약하라!


<기획안 작성 / 기획기사 쓰기>강좌에서 수강생들에게 제시된 주제였다.
대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휴대폰 박탈실험'에서 '수업시간 울리는 교수님 휴대폰'까지

<사례1>'대학생 휴대폰 문화'를 주제로 초점은 '휴대폰 중독'에 맞춘 몇몇 수강생들은 '1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 동안 휴대폰 박탈실험을 진행하고, 해당기간 동안 실험대상자들이 느낀 심리적 압박감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한다'고 기획서를 제출했다.

<사례2>'야누스의 두 얼굴, 휴대전화'를 소주제로 제시한 모둠에서는 ▲ 휴대전화 보편화 현상 ▲ 보편화 속에 나타난 폐해 ▲ 휴대폰 기술발전에 따르지 못하는 대중의식 문제 등으로 구성했다.

<사례3>'대학생 휴대폰 문화'를 3가지 상징적인 의미로 요약한 수강생 모둠은 ▲ 에티켓 없는 수업시간 ▲ 시험부정을 불러오는 휴대폰 문화 ▲ 몰래카메라로 이어지는 휴대폰 사용의 문제점 등을 제기 했다.

한편 '3가지 상징적 의미'를 요약한 팀은 '수업시간에 울리는 핸드폰은 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님 것도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사례4>'정보단말기로 진화하는 휴대폰'을 내용으로 기획서를 제출한 수강생들은 '핸드폰이 커뮤니케이션이나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으로 전화기'가 아니라 '디지털데이터 정보를 입출력하는 정보단말기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휴대폰이 가지는 긍정성 중 '정보단말기로의 진화'쪽으로 포커스를 맞추었다.

강사로 나선 정혜진(영남일보 경제부) 기자는 “좋은 기획기사란 △ 참신성 △ 사회적 파장 △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평범한 것, 주목받지 못한 것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사로 나선 정혜진(영남일보 경제부) 기자는 “좋은 기획기사란 △ 참신성 △ 사회적 파장 △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평범한 것, 주목받지 못한 것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허미옥
이날 수강생들은 '대학생 휴대폰 문화'이외에도 '5.31 지방선거에 대학생의 진보적 성향을 보이자!', '디지털시대 각광받는 아날로그 LOMO LC A 카메라', '대구대 개교 50주년,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 '황우석 줄기세포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을 주제로 기획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2006대학언론인 기자학교 : 기획서 작성, 기획기사>편에서 수강생들은 다양한 기획서 제출과 질의 응답 등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사로 나선 정혜진(영남일보 경제부) 기자는 "좋은 기획기사란 ▲ 참신성 ▲ 사회적 파장 ▲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평범한 것, 주목받지 못한 것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도권 언론에서 주목받았던 기획기사 사회적 파장 및 에피소드도 소개

한편 이날 강좌에서는 제도권 언론에서 주목받았던 기획기사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신문 한 지면에 기사가 등록될 때까지, 기자들은 무엇을 고민했는지, 이면에 감춰진 에피소드, 해당 기사의 파장 등이 소개될 때 마다 수강생들은 때로는 웃고, 가끔씩 탄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세계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PDF
세계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PDF허미옥
첫 번째 제시된 사례는 <세계일보 : '기록이 없는 나라'>시리즈(2004년 5월 31일 - 6월 9일)였다.

정 기자는 "언론을 비록해서 한 번도 분석해본 적이 없는 국가 기록물 관리 실태를 주제로 심층취재, 보도를 통해 정부에서 기록물 관리대책을 세우도록 만들었던 기사"라며 "기자 사회에서 꽤나 주목받았던 시리즈"였다고 설명했다.

"관련 학계 관계자와 서너 차례 세미나, 현장취재, 전문가 인터뷰 등의 학습과 취재를 병행했으며, 이후 후속취재 과정에서 숨어있는 현대사 기록 문서를 발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동아일보 : '정치인 돈줄은 역시 연줄'>(2005년 11월 4일-5일), <동아일보 : 결혼에 신데렐라는 없다>(2005년 7월 12일, 23일)등 기사가 있었다 .

두 번째는 사회관계분석기법(SNA)와 지리정보시스템(GIS)등 첨단 분석기법을 사용한 사례. 대표적으로 제시된 <조선일보 : '17대 의원 네트워크 대해부>(2004년 8월 28일, 30일)에서는 기자들의 고생담도 소개되었다.

해당 기사는 '17대 국회의원 299명의 인적네트워크를 해부한 첫 보도'였고, 그 관계망을 찾기 위해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전원이 동원,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수거를 담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기획을 담당했던 기자는 '전지 4장에 관계 그래프를 그리고, 이틀 꼬박 밤을 새우면서 분석했다고 한다"고 밝힌 정 기자는 "해당 기사를 본 사회관계분석(SNA)전문가가 조선일보를 방문, 컴퓨터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입력 단 몇 분 만에 수많은 분석 자료를 제시, 그 결과를 후속보도 하기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앙일보 : '한국사회의 파워 엘리트'>(2005년 9월 22일-30일), <동아일보 : '7대 도시 강력범죄 현황'>(2004년 9-10월), <내일신문 : '서울시 학교폭력 실태'>(2005년 5월 22일)등이 있었다.

정 기자는 "동일한 주제라도 좀 더 참신한 시각을 제시하거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 고민 그리고 독서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 강좌는 18일(수) 오후2-5시까지 진행된다. 5강좌부터는 신문팀과 방송팀으로 수업이 나뉜다. 신문팀은 <영남일보>백승운 기자가 '신문 편집론'을, 방송팀은 현종문 <메모리즈 1,2> 감독이 '영상기획'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덧붙이는 글 | 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덧붙이는 글 허미옥님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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