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호 철새 위한 생태인공섬 조성

겨울 결빙, 장마철 대비, 철새 번식 위해 마련돼

등록 2006.01.17 16:04수정 2006.01.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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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담수호인 충남 서산 간월호에 철새를 위한 인공 생태쉼터가 만들어진다.

17일 서산시 생태환경사업소는 “겨울과 여름철에 찾아오는 철새와 텃새들의 쉼터 마련과 산란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물에 뜨는 인공섬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인공 생태섬은 물에 뜨는 자재를 이용해 900㎡(300여평)의 크기로 만들어지며 줄, 애기부들, 고랭이류, 가시연꽃 등 수생식물이 심어져 철새 쉼터는 물론 수질 정화작용도 맡게 된다.

간월호는 300여종 40여만 마리 겨울철새와 27종 1만여 마리 여름철새가 날아드는 전국 제1의 철새도래지다.

시 생태사업소 김일상 소장은 “겨울철새는 호수가 결빙돼 얼음 위에서 쉬어야 하고 여름 장마철에는 호수 내 모래톱이 물에 잠겨 철새들이 마음 놓고 쉴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고심하던 끝에 물에 뜨는 부표를 보고 착안해 인공섬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간월호에 철새를 위한 인공생태 섬이 만들어진다.
간월호에 철새를 위한 인공생태 섬이 만들어진다.안서순

이두표 교수(호남대학교 생명과학부)는 “간월호는 수심이 깊어 잠수성 조류의 번식 등에는 문제가 없으나 수면성 오리류에는 휴식 공간 외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기에는 호수 모래밭이나 자갈밭이 드러나 쇠제비 갈매기와 물떼새류의 번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기에는 모래밭이 물에 잠겨 번식률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호수면 내에 뗏목둥지 등 인공섬을 만들어 서식환경을 보존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 생태환경 사업소는 다음달 설계에 들어가 여름철새가 날아오기 전인 6월안에 인공섬 설치를 마치고 효과가 클 경우 내년에는 인공섬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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