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있는 의암호입니다.서종규
호반의 도시 춘천에 가면 삼악산도 있어요. 요즈음 사람들은 춘천하면 배용준, 최지우 주연 <겨울연가>의 촬영지 남이섬을 떠올리죠. 그런데 춘천에 가면 의암호가 있고, 춘천호도 있고, 소양강 처녀를 노래했던 소양호도 있어요. 맛있는 닭갈비도 있고요, 막국수도 있어요.
춘천에 강원도 도청도 있어요. 1월 17일 춘천시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전교조 참실발표대회에서 환영사를 한 강원대학교 최현섭 총장은 "사람들이 가끔 전화를 해서 강원대학교를 찾아가려면 강릉 어디로 가느냐고 하는데, 우리 강원대학교는 강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춘천에 있습니다"고 말하여 많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답니다.
춘천하면 닭갈비가 유명하지요. 17일 점심으로 먹었답니다. 닭갈비에는 뼈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닭다리를 갈비처럼 얇게 발라내어 만든다네요. 야채와 함께 불판에 올려서 볶아 먹고, 그 남은 양념에 밥 몇 그릇을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산을 좋아하는 사람 여섯 명이 1월 18일 오후 1시에 삼악산 의암댐 매표소를 출발했습니다. 의암호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하였어요. 막아놓은 댐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데 호수가 차지하는 면적은 대단히 컸어요. 댐 안에 붕어섬, 중도, 상도 등 섬이 다섯 개나 있었구요.
삼악산이 매력적인 것이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의암호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의암호와 춘천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답니다. 또 하나는 대단한 협곡이었어요. 홍국사 아래 등선 계곡은 선녀탕, 비선폭포, 등선폭포 등이 흘러내리는 협곡으로 대단한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