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마네현, '다케시마' 역사교육 강화 촉구

<포토시마네> '죽도' 특집호 통해 일본인들 인식 한탄

등록 2006.02.09 08:38수정 2006.02.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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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현이 발행한 <포토 시네마> 독도 특집호의 표지.
시마네현이 발행한 <포토 시네마> 독도 특집호의 표지.시마네현 홈페이지
오는 2월 22일 '죽도의 날'(다케시마의 날) 1주년을 맞이하는 일본 시마네현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시마네현은 최근 발행한 계간 홍보지 <포토 시마네> 161호를 독도(죽도) 특집호로 꾸미는 등 독도 쟁점화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포토 시마네> 독도 특집호의 목차를 보면, 시마네현이 독도에 대해 얼마나 열의를 갖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아래 목차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시마네현은 '독도'에 대해서 상당히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죽도의 날'에 부쳐(스미타 지사) ▲'죽도'란 무엇인가? ▲일·한 양국의 주장 ▲사진으로 보는 '죽도의 기억' ▲'죽도문제연구회' 시모죠 마사오 좌장에게 듣는다 ▲비교/ 일·한 양국의 교과서 ▲어업을 둘러싼 문제들 ▲어업 관계자 인터뷰 ▲'증언' - 관계자의 생각 ▲'이어받은 굴레' - 교류에 관한 주민(현민)의 소리 ▲시마네현과 조선반도의 교류 발자취 ▲'죽도'·북방영토 반환요구운동 및 시마네현 민의회의 메시지 ▲관계 서적 소개 ▲일·한 친선 이야기나 의견 수집 ▲대일본해륙전도(大日本海陸全圖)

위 목차에서 흥미로운 부분 중 한 곳은 '비교/ 일·한 양국의 교과서'다. 현재 한국 국민은 독도와 관련하여 정부 당국의 '무능'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 같은 '답답함'은 시마네현 사람들도 함께 느끼는 모양이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바와 같이, 시마네현은 '죽도'에 대한 일본 국민의 인식 부족을 한탄하면서, 그 대책으로 역사교육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본문의 주요 부분을 발췌·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비교/ 일.한 양국의 교과서" 본문
"비교/ 일.한 양국의 교과서" 본문시마네현 홈페이지
('죽도'에 대한) 관심이 낮기 때문에 "왜 지금 조례 제정인가?"라며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은 일본에 비해, 한국의 경우에는 온 나라가 맹렬히 반발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교육의 차이가 존재한다.

일본에서 '죽도' 영유권 문제를 다루는 교과서로는, 현재 중학교 공민·지리 교과서 합계 2개, 고등학교 현대사회·일본사·지리·정치경제 합계 11개에 지나지 않는다. 소학교 교과서에는 기술되어 있지 않다. 그것도 현상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한국의 경우에는 중학교 국정 교과서에서 1페이지를 할애하여 "일본은 러일전쟁 중에 일방적으로 독도를 일본영토로 편입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고교 검정 근현대사 교과서는 "(일본은) 교과서에서까지 독도를 '죽도'라고 표기하고 자국 영토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주관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마네현은 2004년 국가에 "죽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학습지도요령에서도 다루었으면 한다"는 요망을 전달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실효를 거두어 2006년도부터 사용되는 중학교 공민 교과서 3개와 지리 교과서 2개가 (새로이) '죽도문제'를 다루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교육 차이는 확연하다. '죽도' 영유권 문제의 현실적 해결책인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자국의 주장이나 역사인식을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마네현은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도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현실을 지적하면서, 그 원인을 역사교육의 차이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인이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하여 "왜 지금 조례를 제정하는가?"라고 비판한 데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교과서 안에서의 독도 비중이 한국 교과서에 비해 낮은 점을 지적하면서, 시마네현의 노력에 힘입어 2006년부터 총 5개의 교과서가 새로이 독도를 다루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일본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6년부터 새롭게 독도를 다루는 일본 교과서 5종
2006년부터 새롭게 독도를 다루는 일본 교과서 5종시마네현 홈페이지
시마네현이 이처럼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 상태로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차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역사 교육을 통한 일본인의 의식적 무장이 없으면 독도를 결코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독도에 대한 국가적 투자 규모는 한국보다 일본이 높음에도, <포토 시마네>는 양국 교과서만을 기준으로 '일본이 열세에 놓여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일본인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마네현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인들이 독도를 차지하기 위해 정신적 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남에게 강탈당하지 않으려면 우리 역시 역사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에 맞서 훨씬 더 강도 높은 대응을 보여 줌으로써, 불법적인 문제제기가 일본에게 '득'보다는 '실'을 더 많이 안겨줄 것임을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뉴스 615>에도 동시에 실리는 글임을 밝힙니다.

덧붙이는 글 <뉴스 615>에도 동시에 실리는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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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ngsung.com.시사와역사 출판사(sisahistory.com)대표,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친일파의 재산,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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