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나카소네 야스히로 홈페이지
나카소네 전 총리가 A급 전범 분사론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분사론은 그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지론이다.
그는 지난 1999년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1985년에 중국이 신사 참배를 비판했을 때에 나는 A급 전범 분사를 어떻게든 실현시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을 분리하여 다른 시설에 안치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4년 2월 15일에는 <아사히 TV>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초혼사를 만들어 A급 전범의 위패를 옮기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 아니다"며 A급 전범 분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 적이 있다.
물론 현재까지는 유족들의 반대가 완강해 A급 전범의 분사가 여의치 않지만, 야스쿠니 신사의 존립 목적이 '국왕을 중심으로 한 사회통합'에 있는 만큼 '국왕의 참배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되면 유족들도 분사를 무한정 반대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일본 우익이 국왕의 야스쿠니 참배를 실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제기되고 있는 'A급 전범 분사'는 일본 우익이 고려하고 있는 카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일본 내 분위기를 고려할 때 "A급 전범이 안치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불가하다"는 한·중 양국의 접근법에 '대수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일본이 어느 날 갑자기 분사를 강행한다면, 한·중 양국으로서는 더 이상 야스쿠니 문제를 비판할 명분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뉴스 615>에도 동시에 실리는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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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ngsung.com.시사와역사 출판사(sisahistory.com)대표,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친일파의 재산,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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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일본 전 총리도 '국왕 야스쿠니 참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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