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탈당할땐 여당과 선거공조·통합 논의"

[여추남추]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

등록 2006.02.09 14:07수정 2006.02.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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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주진 기자]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범개혁세력통합론'에 대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선거공조나 통합을 모색하기는 어렵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교섭단체인 탓에 국회운영에 의견을 반영할 통로가 제한되어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소수당의 원내대표로서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르포국감의 주역' '신사 정치인'이라는 별칭답게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그는 "현재의 정치지형을 좀더 균형 잡힌 미래지향적 정치지형으로 바로잡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우리당 일각에서는 '범개혁세력통합론'이 제기되면서 민주당과 선거공조 또는 통합론이 나오고 있는데?
"원론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과 열린우리당의 정책노선 정리가 이루어지면 범개혁세력 통합 논의가 쉬워질 것이라 보고 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선거공조나 범개혁세력 통합을 모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공조나 범개혁세력 통합은 정치지형의 화학적 변화 속에서 추진되는 것이 더 용이할 것이라고 본다."

- '호남지역당'이라는 지적에 대한 입장과 지방선거 전략은?
"민주당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호남에만 있는 것은 민주당의 선택이 아니다. 분당에 따라 남겨진 상흔이다. 민주당은 호남에 안주하려 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호남을 출발점으로 삼아 책임 있는 변혁을 추진하는 중도개혁이 통합을 당면 목표로 삼고 있다. 지방선거 이전에 모종의 형태가 드러났으면 좋겠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지방선거 이후에라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어내고 싶다."

-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 어떻게 보는가. 2년여 남은 참여정부에 고언을 한다면?
"노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인정하지만 임기 4년째의 대통령이 문제의식만 드러내는 것은 불충분하다. 임기 내에 할 수 있는 것과 하기 어려운 것을 구분해서 차근차근 정리해갈 때다. 노 대통령 정권은 우리 사회를 여러 갈래로 나누어 놓았고, 자신을 지지한 정치세력마저 갈라놓았다. 그런 분열의 고통과 비용을 노 대통령이 청산할 의무가 있지만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노 대통령이 청산하지 않을 분열의 고통과 비용이 노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짐으로 작용할 것이다."

-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양극화 해소'다. 이를 해결할 방안은?
"경제성장 동력의 회복과 빈부 양극화 완화의 시작이다. 성장 동력의 회복과 관련해서는 향후 10년, 20년, 50년 우리가 뭘 먹고 살 것인가의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믿음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런 믿음을 줄 만한 정책적 성과를 임기 내에 가시화해주었으면 한다. 양극화 완화는 단순히 세금정책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못 가진 자에게 나누어 주는 식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달리는 자전거처럼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성장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성장을 통한 분배, 또는 분배를 위한 성장의 전략이 우리 경제구조에 맞는다고 본다."

- 지방의회에 보다 많은 여성들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선가능지역인 호남지역에 여성 전략공천이 확대돼야 한다는 여성계의 요구가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일리 있는 의견이다. 다만 호남도 이제는 민주당이 손쉽게 당선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남성도 대단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당선이 쉽지 않다. 게다가 군 단위의 농어촌 지역에서는 지방의원으로 일할 만한 여성을 발굴한다는 게 무척 어렵다. 그런 점들을 감안해 고려할 생각이다. 우선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의 절반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덧붙이는 글 | ■ 김현미 의원'추천의 변'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민주당 시절, 대변인과 부대변인으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남도, 자신도 못살게 굴 정도로 지독하리만큼 꼼꼼하게 일을 하기에 별명이 '완벽주의자'였다. 그렇지만 그런 이 의원께 후배로서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데 감사하고 있다. 재선의원임에도 초선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에 지금도  감동을 받곤 한다. 17대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신사'적인 정치인, 이낙연 원내대표의 건승을 기원한다.

덧붙이는 글 ■ 김현미 의원'추천의 변'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민주당 시절, 대변인과 부대변인으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남도, 자신도 못살게 굴 정도로 지독하리만큼 꼼꼼하게 일을 하기에 별명이 '완벽주의자'였다. 그렇지만 그런 이 의원께 후배로서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데 감사하고 있다. 재선의원임에도 초선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에 지금도  감동을 받곤 한다. 17대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신사'적인 정치인, 이낙연 원내대표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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