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병원 측이 동원한 직원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석희열
부천 세종병원의 노사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9~10일 잇따라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병원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세종병원 노조는 "이번 폭력사태는 노조를 파괴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려는 병원 측의 예정된 수순"이라고 지적하고 "병원 자본의 음모를 강력한 투쟁으로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노조파괴 전문병원에 맞서 투쟁"
보건의료노조 또한 "병원 측이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의도적으로 몸싸움을 유발하며 합법적인 파업집회를 폭력집회로 만들었다"면서 "세종병원에 맞선 투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를 위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과 연대한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와 함께 노조탄압 및 폭력 책임자의 구속 처벌과 세종병원에 대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할 예정이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를 없애려는 세종병원의 음모가 확연히 드러난 이상 절대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며 "이후 전개되는 집중투쟁에서 반드시 끝을 보고야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