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정원은 160명으로 이 기준을 혼잡률100%로 잡는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1칸 좌석은 7인용이 6개(7×6=42명), 경로석 3인용이 4개(3×4=12)로 앉을 수 있는 좌석 수는 모두 54석이다.
여기다 손잡이 12개 짜리 6개(12×6=72), 5개 짜리 4개(5×4=20)가 있다. 좌석에 앉고, 손잡이를 잡고 서면 146명이 지하철에 탈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공사)와 한국철도공사는 지하철 한 칸 정원을 160명으로 잡고 이 인원을 혼잡률 100%(적정 승차 인원)로 계산한다. 지하철 10량(칸) 기준으로 보자면 1600여명이 정원이다.
그러나 러시아워 시간의 경우 혼잡률 100%를 훨씬 넘는 역들이 존재한다. 서울 시정개발연구원이 2005년 밝힌 자료에 따르면 2호선 사당∼방배 구간 혼잡률 224%를 비롯해 4호선 한성대∼혜화 구간 199%, 8호선 석촌∼잠실 구간 160%로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국철까지 포함할 경우 혼잡률 150% 이상 역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혼잡률이 5%에 미치지 못하는 지하철역도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한 칸에 400명 이상 승차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혼잡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몰리는 역에만 승객이 집중되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과 수도권 국철 구간(경부선, 경인선, 경원선, 중앙선, 안산선, 과천선, 분당선, 일산선)의 운영 주체는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한국철도공사(국철 구간)로 나눠져 있다. 운영 주체의 상이함으로 인해서 지하철 배차 시간과 운행 사고 등의 문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하루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 1~8호선의 전체 이용객 수는 700여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하철은 명실 상부한 수도권 시민의 발인 셈이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4725만4000명 가운데 48%인 2274만2000명이 서울, 경기, 인천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지하철 속에는 우리 나라의 주택, 교통, 교육 등의 문제가 응축돼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현장 경영을 선언했고, 국회의원 7명은 지난 2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메트로 일일 명예 역장으로 나섰다고 한다.
이들이 러시아워 시간에 만원 지하철을 타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지하철을 타고 숨 쉬기도 힘든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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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뉴스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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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억!' 지하철 한 칸에 몇 명이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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