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올라가는 동네 뒷산 등산로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봉산에서 수정산을 거쳐 동의대학교까지 가는 길에 방제 작업을 해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방제가 끝난 것인지 알지는 못했지만 색이 변해있는 죽은 소나무들을 군데군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가 있었던 곳에는 작은 현수막으로 표식이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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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재선충 반출 금지 표식 ⓒ 이종혁
장소에 따라서 비닐만으로 방제 처리를 한 곳도 있었고 비닐 포대 같은 자재를 이용해서 더 튼튼하게 처리를 해 둔 것도 있었습니다. 아래의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처럼 좀더 튼튼하게 처리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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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라둔 감염 목에 방제작업을 해 둔 모습 ⓒ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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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중으로 처리된 모습 ⓒ 이종혁
오래된 것인지 비닐이 훼손되어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닐로 덮어서 훈증하면 목질 내부에 있는 솔수염하늘소 유충이 성충으로 탈출하기 전에 죽는다고 되어 있는데(산림청 홈페이지) 벌레가 다 죽은 다음에 훼손된 것인지 이후에 훼손된 것인지는 알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비닐의 색깔을 보아서는 1년이 넘은 것 같았는데 관계당국에서 확인하고 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산림청 홈페이지에 제보는 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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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된 방제 처리 포장 ⓒ 이종혁
산행중에 죽어있는 소나무들도 발견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죽은 소나무들 아래쪽으로 불이 난 흔적이 있었습니다. 까맣게 되어 있어서 정확하게 화재로 죽은 것인지 감염된 나무에 불을 지른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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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있는 소나무 ⓒ 이종혁
감염된 나무는 노란 천으로 표식을 해 두었습니다. 방제처리된 나무를 살펴보니 같은 식의 표식이 있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날짜표시가 2005년 9월로 된 것도 있었는데 왜 자르지 않고 두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의대 근처에서 표식을 묶어둔 나무를 몇 개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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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목 표식 ⓒ 이종혁
잘라낸 나무의 그루터기에도 비닐을 씌워서 처리를 해 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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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그루터기에 방제한 모습 ⓒ 이종혁
예방처리를 한 나무에 표식을 붙여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내원정사 근처의 멋진 소나무 숲에 가도 같은 표식을 많이 붙여 놓았던데. 일부러 나무마다 방제했다는 표식을 붙여두는 것은 별로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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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 약재를 투입한 소나무 ⓒ 이종혁
감염된 소나무는 거의 100% 고사된다고 합니다. 제때 발견하고 처리하지 않으면 소나무들이 남아나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산림청에서는 소나무 재선충에 대한 신고를 받고 포상도 하고 있습니다. 소중하게 가꾸어온 우리의 산림이 해충으로 훼손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두 관심을 두고 함께 우리 소나무를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 소나무 재선충이란 | | | 산림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나무 재선충 설명 | | | |
| | ▲ 산림청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감염목 사진 | | | 1. 소나무 재선충이란?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같은 선충으로서 나무 조직내에 수분,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하는 해충으로 가해수종은 해송, 적송으로 치료약이 없고 매개충에 대한 천적도 없어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2. 발생현황
- ’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매년 피해면적이 증가하여 ’05.12월 현재 53개 시,군,구까지 확산
- 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으나,최근들어 발생지역이 광범위해지고 피해량도 증가추세
- 작년 10개 지역, 2005년 12월까지 강릉 등 15개 지역 신규발생
3. 재선충 방제 방법
소나무재선충병에 의해 고사된 나무를 베어서 1~2㎥ 크기로 쌓아놓고 훈증제를 뿌리고 비닐을 씌운 후 훈증 하여 목질내부에 있는 솔수염하늘소 유충을 성충으로 탈출하기전에 죽인다
글, 사진 출처 : 산림청 홈페이지
현재 법으로 감염된 소나무의 반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산림청 | | | | |
덧붙이는 글 | 신고는 산림청 홈페이지 http://www.foa.go.kr/ 에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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