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수경선 앞두고 특정후보 겨냥 진정서 제출

"ㅈ후보와 민주당 화순군수경선 못 치른다, 탈당도 불사"

등록 2006.03.20 17:20수정 2006.03.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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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경선후보중 양경수, 전형준씨를 제외한 배동기, 임호환, 정완기, 최영호 등 4명의 서명이 담긴 진정서.
6명의 경선후보중 양경수, 전형준씨를 제외한 배동기, 임호환, 정완기, 최영호 등 4명의 서명이 담긴 진정서.박미경
민주당에 화순군수공천을 받기 위해 경선에 참여중인 6명의 후보들 중 4명의 후보가 18일 "ㅈ후보와 함께 경선을 벌일 수 없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작성, 중앙당에 제출키로 했다.

현재 화순군수 경선에는 배동기, 양경수, 임호환, 전형준, 정완기, 최영호(가나다순) 등 6명의 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진정서에 서명한 4명의 후보들은 진정서에서 "ㅈ후보"라고 표기했지만 경선에 참여한 후보 4명을 제외하면 양경수, 전형준 후보만이 남아 진정서의 'ㅈ후보'는 전형준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8일 오전 배동기, 임호환, 정완기, 최영호 등 4명은 간담회를 갖고 5.31지방선거와 관련해 화순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 등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과 한화갑 대표 등에 20일경 진정서를 제출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만약 ㅈ후보가 민주당 화순군수 공천을 받는다면 함께 경선에 참여한 후보 일동은 민주당 화순군수 당선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는 경고가 담긴 진정서를 작성하고 여기에 서명했다.

4명의 후보들은 진정서를 통해 "ㅈ후보가 지난달 3일 광주모 호텔 양식당에서 화순에 거주하는 여성 30여명에게 홍보물을 배부하고 스테이크 등 음식을 제공한 사실이 화순군 선관위에 적발돼 검찰에 수사의뢰 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화순군 선관위에서 4만원상당의 음식을 제공받은 28명에게 1인당 2백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중앙당은 이런 탈법선거운동을 조속히 파악해 진상을 밝혀 신속한 조치를 통해 경선을 이끌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에 화순공설운동장에서 일어난 '선관위 캠코더 탈취 사건'도 ㅈ후보 측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 캠코더 탈취사건'은 ㅈ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장면을 선관위 직원이 캠코더로 촬영 중 ㅈ후보 일행이 선관위 직원의 캠코더를 탈취 후 녹화 테이프를 빼앗은 사건으로 이 역시 화순선관위가 화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진정서에 서명한 후보들은 "이외에도 ㅈ후보에 대한 금권 선거 및 부정불법선거운동설이 화순에서 난무하고 있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을 저버리고 불법 및 금권선거가 계속된다면 민주당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서명에 참여한 최영호 경선후보는 "더이상 화순에 불법 선거가 난무해서도, 이로 인해 군민의 혈세로 다시 보궐선거를 치르는 일도 일어나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4명의 후보들이 뜻을 모으게 됐다"며 "금권과 불법선거에 대한 피해는 결국 군민들이 입게 되는데 이런 일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지 않겠냐"며 진정서를 제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한편 진정서에서 "ㅈ후보"로 표기된 전형준 경선후보는 진정서 내용에 대해 19일 오후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건이지만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전 화순군선거관리위원회에 화순군수예비후보로 등록한 전형준씨는 "1등은 언제나 외로운 법"이라며 "이번 사건은 자신이 경선에서 앞서가는 것을 시기해서 벌어진 일로 판단되지만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형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화순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당원들끼리 뭉쳐야 하는데 이런 식의 일을 벌이는 것은 결국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면 민주당은 화순군수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진정서 작성과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양경수 경선후보도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양경수 후보는 "아직 경찰 등에서 사건이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후보의 행위로 단정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며 민주당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5.31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내기위해 민주당원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데 이런 일은 오히려 민주당의 분열만 가져올 뿐"이라며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5.31 지방선거와 관련, 특정후보와 경선을 벌일 수 없다는 배동기 등 4명 후보들의 움직임은 전형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도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비쳐지면서 오는 24일부터 화순군수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앞두고 민주당내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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