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도 공천 갈등... 민주당원 집단 탈당

최영호 전 도의원 경선지원차 입당했던 당원들 집단 탈당

등록 2006.04.28 21:44수정 2006.04.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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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전 도의원 등이 현재까지 접수된 660여명의 탈당계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영호 전 도의원 등이 현재까지 접수된 660여명의 탈당계를 들어보이고 있다.박미경
최영호 전 도의원
최영호 전 도의원박미경

민주당 화순군수 경선에 참여했던 최영호 전 도의원을 지지하는 민주당원 1천여명이 다음주 중 민주당을 집단탈당한다.

최영호 전 도의원은 28일 화순읍 만연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도의원 출마선언 및 화순 1천여 민주당원 탈당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라남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화순군수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최영호 전 도의원은 이날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도의원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오후 2시에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최영호 전 도의원과 지난 24일 민주당 중앙당 등에 경선 관련 공개질의서 제출에 참여한 남미례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 여성부장과 양황호씨,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영호 전 도의원은 "공개질의서 제출에 참여한 임근우씨와 김연옥씨는 병원에 있어 참석치 못했다"며 "1천여명의 동지들과 민주당을 탈당하고 5.31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화순 1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영호 전 도의원은 화순군수 경선을 위해 민주당 중앙당이 확정한 화순군 후원당원이 3177명이며 이중 자신이 추천한 후원당원이 1607명으로 중앙당에 등록된 후원당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자신이 공천을 받으리라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로부터 여론조사가 한창 진행중일 때 자신이 전형준 후보보다 10% 앞서가고 있다고 전해들었고, 여론조사를 한 조사기관에서 조사가 끝나자마자 관련자료를 폐기처분했다며 경선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최 전 도의원은 "민주당은 탄핵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않고 당을 지켜온 당원을 외면하고 입당한지 불과 몇달 안되는 사람에게 공천을 줬다"며 "빽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돈없는 사람에게 절망을 주는 민주당은 더이상 '희망'이 아니"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최영호 전 도의원은 앞으로 무소속 후보들과 가칭 '화순사랑 희망연대'를 조직해 군민의 사랑을 받고 군민이 인정하는 사람이 군수가 되도록 할 것이며 자신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소속연대 결성을 놓고 아직까지 무소속의 이영남 군수를 비롯한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의견을 조율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최영호 전 도의원 측은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당원을 모집했던 70여명의 모집인(추천인)들이 당원들에게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민주당 탈당여부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호 선거사무소는 모집인들을 통해 탈당 의사를 밝힌 당원들의 탈당계를 작성, 이를 모아 다음주 중으로 전남도당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영호 선거사무소는 "현재까지 660여명의 탈당계가 들어왔다"며 탈당 당원은 앞으로 1000여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5.31 지방선거 민주당 화순군수 경선에는 배동기·양경수·임호환·전형준·정완기·최영호씨(가나다순) 등 6명이 참여했으며 이준 전형준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공천을 받은 전형준 후보는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입당, 선관위 캠코더 탈취사건과 주부 28명에게 1인당 4만원상당의 스테이크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화순군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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