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등대도 봄 마중을 나왔다. 쪽빛바다 한 편엔 벌써 봄이 남실거린다. 등대는 겨울바다와 이별의 아쉬움에 젖어 있는 듯하다. 이렇게 쉬이 봄이 올 줄 알면서도 겨울바다에 정들었던 등대. 사람들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세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너무 조용한 세화해수욕장. 세상이 꽃봉오리 터트리는 소리로 왁자지껄한데, 봄 바다는 조용히 모래알만 세고 있다.
덧붙이는 글 | ☞ 찾아가는 길: 제주시-동쪽 12번 도로- 함덕- 김녕- 세화 (해안도로)로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 주변관광지로는 김녕해수욕장, 만장굴, 미로공원, 비자림, 문주란 자생지, 성산일출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