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들은 산 속 나무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2006년 3월 현재동물보호연합
개들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수의사협회장 허주형 원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허주형 원장은 "우선 뚜렷이 보이는 증상은 피부병이다. 모낭충과 옴, 곰팡이성 피부병이 특히 심한데 이 병들은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는 병이므로 주의를 요하는 것이다. 또 좁은 우리 안에 갇힌 개들 중 일부는 축축한 바닥의 습기 때문에 피부가 짓무르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피부 괴사증에 걸려 있다. 게다가 못에 찔린 상처도 곳곳에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또 "개들의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는 좁은 우리와 부족한 영양상태 때문에 일어난다. 일부 개들은 자기 몸이나 다른 강아지를 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개들의 심리적 상태가 극도로 불안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활동성이 많은 개의 경우 한 마리당 10평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국 콜로라도주 유기견 보호소 규정에는 체장(코끝~꼬리 시작점) 60cm, 체고(바닥~어깨) 40cm인 개 한 마리의 경우 4.13평의 공간을 내주도록 되어 있다.(<한겨레21> 2005년 8월 4일자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