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부당 사용'과 관련, 대구mbc는 방송 3사중 가장 성실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판공비 중 언론인 대상 내역에 대해 대구mbc도 침묵했다.대구mbc
일단 이와 관련 <지역언론>보도경향을 살펴본다.
지역신문 중 <영남일보>를 제외한 <매일신문>, <대구일보>등은 2월28일자 기사로 이 문제를 다루었다. 하지만 기사의 중심은 '경상북도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 부당사용 내역'에 맞춰져 있고, 그 중에 언론인을 대상으로 사용한 판공비는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영남일보>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지면에는 없었고, 인터넷 판에 <연합뉴스>를 그대로 등록해놓았을 뿐이다. 방송의 경우 대구KBS(뉴스9), 대구MBC(뉴스데스크), TBC(프라임뉴스)의 보도방식이 조금은 달랐다.
가장 성실하게 보도한 방송은 대구MBC였다. 뉴스를 시작할 때 언급하는 주요뉴스, 앵커가 이 내용을 브리핑할 때 어깨걸이가 있었고, 기자회견 현장 상황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하지만 대구KBS는 '주요뉴스'에 언급은 했지만, 정작 본 뉴스에서는 '단신'으로 처리했고, TBC는 아예 앵커멘트로 짧게 보도해버렸다.
방송 3사의 뉴스보도의 성실성에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었지만, 그 내용은 신문과 마찬가지로 '자치단체장 판공비 부당 사용내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한겨레신문>만 '언론인대상 판공비 내역'언급
한편 이 문제는 중앙일간지 <한겨레신문><동아일보><내일신문>에 모두 3월2일자로 보도되었다. 이들 또한 기사의 초점을 '자치단체장 판공비 부당사용내역'에만 맞췄다.
단 <한겨레신문>만이 기사를 통해 "업무추진비로 기자 촌지를 주거나…(중략) 청도군은 언론관계관 홍보사례금, 격려금 명목으로 현금 3120을 집행…"등을 언급했을 뿐이다.
언론, 거울 뒤에만 숨는 것 아닌가?
현재 언론인 대상 판공비 지급 내역이 가장 자세하게 보도된 곳은 인터넷신문 <평화뉴스>뿐이다. 돈을 제공하는 자치단체나, 돈을 받고 기사를 쓰는 언론인 모두가 잘못이다. 물론 일부 언론인의 과도한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언론인도 많을 것 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외면하면 안 된다.
자질을 잃은 기자, 방송인이 계속 존재하는 한, '지역 언론 = 사이비'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업 언론단체, 해당 언론사 등은 이 문제와 관련 하루빨리 진상조사에 돌입, '촌지 수수'와 관련된 의혹을 밝혀야 한다.
흔히들 언론은 '횃불과 거울'의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졌다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언론은 '거울'뒤에만 숨어 있는 것 같다. 즉 눈에 보이는 사회현상만 반영할 뿐, 본연의 임무인 어둔 곳을 밝히는 '횃불'의 역할은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언론모니터팀>에서 토론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정리는 허미옥 사무국장이 담당했습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http://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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