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강성관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는 극동컨테이너 소속 51명의 조합원에 대한 원직 복직과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원청인 삼성광주전자와 삼성전자로지텍의 노조 불인정 등이 전국적인 총파업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27일 오전 11시 화물연대는 광주광역시 하남공단 내 체육공원에서 2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화물연대는 광주지역이 아닌 부산에 집결해 4월 3일 출정식 등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 4월 3일 총파업... 51명 해고조합원 복직 등 요구
화물연대는 비상총회에서 운송료 인상과 극동컨테이너 해고자 조합원 51명 복직, 고용 보장, 단체 협약 등을 거듭 요구했다.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은 비상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29일까지 광주에 집결했던 차량 1200여대와 조합원 2000여명은 각 지역으로 해산해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라며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고 총자본을 상대로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무노조경영으로 일관한 삼성자본은 지역경제를 볼모로, 언론장악력으로 공권력을 앞세워 노동자 때려죽이기의 전면에 나섰다"며 "충북 음성 베스킨라빈스 자본은 31명을 해고하고, 삼성투쟁과 관련 조합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분회장을 계약해지 한 군산의 두산테크팩은 두산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비상총회와 이날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과 차량을 28일부터 29일까지 각 지부로 돌려보내 총파업 투쟁을 조직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의장은 총파업을 촉발시킨 삼성전자 투쟁과 관련 "우리는 언제라도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극동컨테이너의 운송료 인상과 해고 조합원 51명의 원직 복직과 고용보장, 원청 회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로지텍 등의 합의 이행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극동 측이 조합원들과 개별적으로 합의서를 작성한다고 해도 원청인 삼성전자가 극동 측과 계약를 해지하면 아무 것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어떤 형식이로든 합의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총파업을 통해 전체 자본에게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생존권을 쟁취할 것"이라며 "건교부에 신고한 신고요율의 85%까지 운송료가 인상돼야 한다"면서 "하반기에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 3권 보장투쟁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총파업까지 협상 여부 등 관심... 극동측 "3자개입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