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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짐을 아시나요 ⓒ 윤재훈
재래시장으로 가는 길
봄풀이 돋듯
시장으로 가는 길도
생기가 도는데
신경통을 감싸 쥐고
자꾸만 도지는 무릎 관절을
꽉, 잡고
시장으로 바삐 가시는 어머니
오늘 하루 종일,
쉰내 나도록 앉아 계시면
30,000원은 벌어 오실까
콘크리트로 콱, 막힌
골목길 위에는
봄풀 하나 돋지 않지만
봄 겉절이 설설 묻혀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나면
이 가슴에
눈물이 차오르듯
봄물이 차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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