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르드인들, 도시파업으로 저항 이어가

등록 2006.04.02 10:29수정 2006.04.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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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메드(디아르바크르)에서 촉발된 쿠르드인들의 저항이 쿠르디스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아메드에서의 시위는 4일 만에 군의 전격적인 진압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인근 쿠르드인 거주 지역으로 저항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시위 4일째 아메드 바글라르 지역에서 다시 시위가 있었고, 지난 3일 동안의 진압 방식과는 다르게 인근 지역을 완전 봉쇄한 채 전원 체포했다. 이날 바글라르 지역에 접근하는 사람은 이유를 불문하고 체포됐으며, 1000명 이상의 쿠르드인이 체포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5일째인 4월 1일, 아메드 인근 도시인 바트만, 반, 마르딘 등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크즐테페에서는 집권여당인 AK PARTi(정의개발당) 지역 사무실에 대한 방화가 발생했고, 마르딘에서는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즐테페는 2004년 말 경찰이 아무런 이유 없이 12살짜리 꼬마와 그 아버지를 사살해 쿠르드인들이 크게 저항을 했던 도시이다.

아메드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유혈진압을 중단할 때까지 테러를 계속하겠다는 '쿠르드 자유의 매'가 이스탄불에서 폭탄테러를 일으킨 것 역시 터키 정부의 쿠르드인 유혈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모든 쿠르드 공동체가 '쿠르드 자유의 매'처럼 테러와 같이 폭력적인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메드 인근 실반에서는 모든 상가가 철시하였다. 버스회사는 물론 식당, 시장 심지어 노점상까지 철시하고 그 자리엔 경찰만이 남아 있다. 상가 철시와 같은 저항 방식은 공동체의 전체적인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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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요 연구자로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으면서, 동네문화기획자로도 활동중입니다. 튀르키예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안경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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