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광주 정신으로 한나라당 대추격"

5일 광주에서 지방선거승리대회...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입당

등록 2006.04.05 16:35수정 2006.04.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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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5일 오전 정동영 의장 등 우리당 지도부는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를 찾아 식수행사를 열었다. 정 의장은 "희망의 나무를 심기위해 광주에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5일 오전 정동영 의장 등 우리당 지도부는 광주광역시 5.18민주묘지를 찾아 식수행사를 열었다. 정 의장은 "희망의 나무를 심기위해 광주에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식목일인 5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식수 행사를 열었다. 우리당 지도부는 "희망의 나무를 심기위해 왔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무가 잘 커주기"를 기대했다.

정동영 의장은 5·18묘지 추념문 오른쪽 편에 나무를 심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5·18 묘역을 찾아 성스러운 나무를 심게돼 영광"이라며 "만물이 소생하는 날, 오월 영령들께 신고를 하고 5월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라고 광주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의장은 "우리당이 희망을 심는 것에 대해 5월 영령들도 원하는 것이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광주정신을 뿌리내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 "광주정신은 뿌리내리고 수구 3각편대에는 구멍 내야"

a 정동영 의장은 "우리당의 한나라당 대추격전은 광주의 결단으로 시작될 것이다"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정동영 의장은 "우리당의 한나라당 대추격전은 광주의 결단으로 시작될 것이다"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마침 5일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서울시장 출마 회견을 열고,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이 입당식과 함께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공식 밝히는 등 우리당으로서는 '화창한 날'이다.

이날 오전 우리당 지도부는 식수 행사에 앞서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영택 전 실장의 우리당 입당식을 겸한 결의대회에는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당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와 결의대회에서 "5·31 지방선거는 지방의 삶의 질을 누가 더 높이느냐하는 것이지만 또 중요한 것은 미래로 가는 광주정신을 어떤 정당이 구현하는가에 있다"며 "우리당의 '한나라당 대추격'은 광주의 결단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겨냥해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수구3각 편대가 강화되고 있고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구세력들도 강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구멍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연초까지만 해도 '희망이 없는 정당이다' '선거 끝나면 버티기는 하겠느냐'는 한심한 이야기도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강금실 전 장관과 조영책 전 국무조정실장을 추켜세우며 "우리당에 봄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광주시장 출마선언

a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은 지방선거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해 입당했다. 조 전 실장은 "새로운 광주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은 지방선거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해 입당했다. 조 전 실장은 "새로운 광주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영입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입당식과 시장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조 실장은 입당식에서 "광주시민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당찬 포부를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행정가로서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드는데 제 삶의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며 시장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광주라는 민심의 바다를 '새로운 꿈과 사랑이 가득한 바다'로 탈바꿈하도록 제가 앞장서 유능한 선장이 되겠다"며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A4 5장으로 작성된 인사말을 모두 읽어내려가며 구체적인 선거 공약도 발표했다. 정동영 의장과 김혁규 최고위원은 조 전 실장에 대해 "명쾌한 논리를 가진 행정전문가 이면서 통일안보 문제에도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다",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조 전 실장의 공식 출마 선언을 의식한 김재균(시장 예비후보) 광주시당 위원장은 조 전 실장을 겨냥한 연설로 환영사를 대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불패의 신화'로 자칭하며 조 전 실장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 "조영택 실장이 대안을 많이 내놓았지만 모두 광주시당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깍아내렸다.

한편 광주시장 전략공천과 경선방식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조배숙·김두관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에서 "아름다운 경선을 해야한다"며 전략공천을 반대했다.

a 이날 결의대회에는 당 지도부 등 8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당 지도부 등 8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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