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밀양캠퍼스 재학생 수업거부, 통합 후유증 드러나

[사진] 재학생 5백여명 본부 앞 김인세 총장 규탄대회 열어

등록 2006.04.08 15:37수정 2006.04.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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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부산대 장전캠퍼스에서 부산대 졸업장 수여 등을 요구하며 '김인세 총장 규탄 대회'를 여는 밀양캠퍼스 학생들
통합 부산대 장전캠퍼스에서 부산대 졸업장 수여 등을 요구하며 '김인세 총장 규탄 대회'를 여는 밀양캠퍼스 학생들김수원
통합 부산대 밀양캠퍼스 재학생들이 부산대 졸업장 수여, 등록금 인상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지난 3월 2일 부산대-밀양대 통합으로 통합 부산대가 출범했음에도, 옛 밀양대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에게 학교 측에서 이미 폐교된 '밀양대'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하자 크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밀양캠퍼스 총학생회는 4월 3일부터 3일간 재학생 2665명을 대상으로 '무기한 수업거부 찬반총투표'를 실시했고 85.15%의 찬성으로 현재 학생들은 수업 거부에 들어가 '국립대 통폐합 후유증'이 현실로 드러났다.

4월 7일 오후 500여명의 밀양캠퍼스 재학생들은 부산대 장전캠퍼스 본관 앞에서 김인세 총장 규탄 대회를 열어 ▲조건 없는 부산대 졸업장 수여 ▲부당한 등록금 인상 철회 ▲자치기구 예산지원 보장과 행정처리 이원화 반대 ▲06학번 신입생들의 이동식 수업방식 개선 등을 요구했다.

총학생회 측은 "비민주적으로 추진된 통합의 최대 피해자인 우리는 학교 측으로부터 '폐기물'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학교본부가 우리의 4대 요구안을 들어줄 때까지 규탄 대회는 계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대회 도중 학생들은 총장실로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지만, 총장은 외부일정 중이라며 만날 수 없다는 학생처장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본부 처장들이 "요구사항이 무엇이냐"며 대화를 시도했으나 총학생회 측은 "우리의 요구사항도 아직 알지 못하면서 무슨 대화를 하겠냐"며 거부했다.

학생들은 밀양캠퍼스 재학생 3천명을 의미하는 계란 30개를 총장실을 향해 던지고 학교 앞으로 나가 마무리 대회를 가졌다.


김수원

밀양에서 온 5백여명의 재학생들.
밀양에서 온 5백여명의 재학생들.김수원

김수원

부산대 밀양캠퍼스 학생들의 4대 요구안.
부산대 밀양캠퍼스 학생들의 4대 요구안.김수원

김수원

총장실로 항의 방문하는 학생들.
총장실로 항의 방문하는 학생들.김수원

김수원

총장실 앞에서 총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밀양캠퍼스 총학생회장.
총장실 앞에서 총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밀양캠퍼스 총학생회장.김수원

총장과의 면담이 무산되자 학생들은 총장실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총장과의 면담이 무산되자 학생들은 총장실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김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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