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돌아온 화랑무공훈장

김성대씨, 6.25전쟁 당시 군수물자 전달

등록 2006.04.14 09:57수정 2006.04.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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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중 김화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김성대(28년생)씨가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2006년 4월 12일에서야 정부로부터 화랑무공훈장을 전달받았다.

지난 12일 김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동장실에서는 55사단 170연대 2대대장 및 시의원(김경선)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랑무공훈장 전달식이 있었다.

김씨는 6.25전쟁 당시 23세의 나이로 북에서 홀로 남쪽으로 내려와 제주도에 있는 육군훈련소에 입소, 그곳에서 포병훈련을 받고 전쟁터로 나갔다. 이후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아군에게 군수물자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전쟁이 종료된 후 정부로부터 화랑무공훈장수여 대상자로 선정되었지만 당시 국방부는 김씨의 행방이 묘연하여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국방부가 늦게나마 김씨를 찾아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게 된 경위는 이렇다 지난 2002년부터 국방부는 전산망을 통해 훈장주인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를 찾게 되었고 이날 정부를 대신해서 55사단 170연대 대대장이 김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한 것이다.

황해도가 고향인 김씨는 북쪽에 부모님과 동생 부인과 아들 2명이 살고 있었는데 김씨가 남쪽으로 내려온 직후 가족 모두가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동향인 김귀중(사망)씨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53년 박금순 여사(36세 때 사망)와 결혼,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 생활하는 딸이 매달 40-50만원을 보내주는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김씨는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 매월 무공명예수당이 지급되며 가구당 2인의 취업 보장, 생업 및 주택자금의 저리융자, 보훈병원 할인혜택, 본인이 사망할 시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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