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4월 17일 저녁 9시 20분]
"전날 교감 불러 당부했는데..." 교육청 징계 검토하기로
학원 업자 등을 불러 입시설명회를 하고 내부 채점정보를 알려준 서울 D외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징계 검토에 들어가기로 17일 저녁 <오마이뉴스> 보도 직후 잠정 결정했다. 이날 오후 교육청 관계자를 해당 학교에 파견해 2시간에 걸쳐 조사한 뒤에 판단한 것이다.
교육청이 특목고(특수목적고)의 비위를 포착하고 이처럼 곧바로 대응한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
또한 이 학교 교감은 1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연 서울지역 특목고 교감 연수에 참석해 "사설학원과 연계한 어떤 형태의 입시설명회도 금지한다"는 교육청의 지침을 전달받고도 다음 날인 14일 이같은 입시설명회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담당부서는 D외고의 비위 사실이 알려진 이날 저녁 8시 40분 현재 퇴근을 미룬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강도높은 실태조사 후 보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관 경고' 등을 포함한 징계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교육청 중견관리는 "하루 전에 D외고 교감 등이 모인 자리에서 마침 사설학원과 입시설명회를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 학교가 하루 뒤에 행사를 연 것은 매우 괘씸한 일로,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은 서울교육청 조사에서 "입시설명회를 한 것이 아니라 기숙사 견학 행사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신 : 17일 오후 7시]
서울시교육청, D외고 조사하기로... "적절한 조치 취하겠다"
학원업자를 불러 입시설명회를 벌인 서울 D외국어고(외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이 17일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학원 연계 입시설명회 금지를 규정한 교육부 지침'을 위반 혐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D외고가 교내에서 학원 관계자들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연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곧바로 장학사를 파견해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중견관리는 "학원 원장과 강사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연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문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결과가 주목된다.
교육부 중견관리도 이날 "D외고의 입시설명회에 대한 조사 권한은 서울시교육청에 있지만 특목고 정상화 방안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가 이번 주부터 전국 외고에 대한 현황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덧붙여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서울 D외고는 지난 1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역 80여개 학원 업자 등을 불러 입시설명회를 열어 말썽을 빚었다.
교육부는 이미 2004년 발표한 '특목고 정상화 방안'에서 "학원과 연계한 입시설명회 개최 등 직간접적인 사교육 조장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장학 지도할 것"이라는 지침을 시도교육청에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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