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등록금협상 재개, 불발

잦은 사고에 장기간 투쟁으로 분위기는 무거워

등록 2006.04.28 14:41수정 2006.04.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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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재개될 예정이던 한신대학교 등록금 협상이 교수평의회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a 학생들은 24일 정오무렵, 학내에서 단식해산식을 갖고 학교측과 논의한 사항을 공개했다.

학생들은 24일 정오무렵, 학내에서 단식해산식을 갖고 학교측과 논의한 사항을 공개했다. ⓒ 황영하

지난 3월 23일 총학생회가 등록금협상 논의와 학생요구안 수용을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한 이후, 점거해제 선행을 요구한 학교측과 요구안 수용을 주장한 학생측의 대립이 계속돼왔다. 그러다 지난 21일 학교측 제의로 열린 간담회에서, 양측은 요구사안을 재확인하고 등록금 협상을 위한 4자 협의회 재개에 합의됐다.

학교측은 이 자리에서 '4자 협의회의 정상화', '최초 제시된 학생 요구안에 대한 각 주체별 입장 재논의', '학생복지예산 유지를 전제한 등록금 인상률 협의', '학생회 대동제 지원' 등 4개 논의주제를 제시하고, '총학생회장의 단식농성 해지', '본부 점거 해제' 등을 요구했다.

이에 학생회측은 회의를 거쳐, 22일 조경미 총학생회장이 단식을 해제했고, 본부 점거는 4자 협의회 논의내용에 따라 전면 혹은 부분해제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총학생회는 24일 정오무렵 학내에서 단식해산식을 갖고, 학생들에게 학교측과 협의한 내용을 전달했으며, 학교측은 이날 오후, 25일 오후 5시에 4자 협의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a 조경미 총학생회장은 학교측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한편, 등록금 재논의를 위해 10일부터 시작한 단식을 22일 오후부터 해제했다.

조경미 총학생회장은 학교측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한편, 등록금 재논의를 위해 10일부터 시작한 단식을 22일 오후부터 해제했다. ⓒ 황영하

그러나 25일의 4자 협의회는 교수평의회가 '본관 점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회의에 참가할 수 없다' 는 입장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교수평의회의 조속한 4자 협의회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등록금 협상과 이 과정에서 진행된 본관 점거가 한 달 이상 장기화 되면서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가운데, 지난 14일에 발생한 학내 자동차사고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22일의 교수간 폭력사고 등으로, 등록금 협상의 내용과 목적이 점차 희석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www.kbn-tv.co.kr 에 관련 영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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