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은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서종규
축구 준결승은 6반과 10반의 대결로 펼쳐졌습니다. 축구는 며칠 전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예선을 거쳤는데, 예선경기만 해도 그 열기는 월드컵 못지 않았습니다. 준결승전은 그보다 더한 응원전이 펼쳐졌는데요. 한 골로 하나되고 환호하는 경신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마다 응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하늘에 가득합니다. 여학생 특유의 함성, 변성기 남학생들의 함성, 모두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입니다. 응원도구를 그리 많이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비닐 막대가 전부였습니다.
몇 년 전엔 부채를 준비하여 부채춤을 열심히 추어 대는 반이며, 오색 총채를 준비하여 하늘 가득 흔들어대는 반, 페트병에 금분을 발라 부딪치는 반 등 각종 응원도구를 준비한 단체응원이 체육대회의 또 다른 묘미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체육대회는 반별 조직적으로 하는 응원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답니다. 남녀 공학이 되면서부터 단체 응원은 시들하여 졌고, 단지 경기장 주변에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악을 쓰는 정도의 응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