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은 80년 5월 광주의 그날... 강제집행 중단하라"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긴급회견... 5일 국민대회 참여

등록 2006.05.04 14:41수정 2006.05.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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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강성관

국방부가 4일 오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예정지에 대해 강제집행에 들어가자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긴급회견을 열고 "지금 평택은 80년 5월 광주, 그 날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강제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1시 '공주공항 패트리어트미사일 철거를 위한 광주전남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와 광주전남민중연대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옛 전남도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던 국방부가 하루 만에 무력을 앞세워 폭력적인 유혈사태를 불러오고 있다"며 "80년 5월 무참히 시민을 학살한 비극의 현장이 평택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 평택의 폭력진압은 미국의 군사패권정책에 대한민국의 국민과 군대를 송두리째 용병으로 내다바치는 매국적 행위"라며 "주한미군은 물러가라"고 연호를 외쳤다.

김병균 대책위 공동대표는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을 위한 평택미군기지 확대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평택을 사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단체 임원, 학생들은 "살인적인 강제집행 즉각중단하라", "윤광웅 국방부 장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책위와 민중연대는 5일 오후 2시에 평택 대추리에서 열릴 예정인 국민대회에 조직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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