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와 CB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기도지사 후보초청 합동토론회가 8일 저녁 7시 서울 목동 CBS 공개홀에서 열렸다.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먼저 와 있던 진대제 후보를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최종신 : 8일 밤 11시 15분]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를 비롯해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 박정일 민주당 후보, 김용한 민주노동당 후보 등 4명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참여한 첫 번째 합동토론회가 8일 막을 내렸다.
<오마이뉴스>와 CBS가 함께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선 현 경제실정의 책임과 함께 일자리 창출, 환경과 서민정책, 주한미군 주둔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 후보사이에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최근 서울시장후보 토론 과정에서 이슈로 부상한 서민정책을 둘러싼 한나라와 열린우리당간의 공방은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누가 친서민적 후보인가' 놓고도 공방
서민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은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였다. 진 후보는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한 민생법안을 들고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대표적인 민생법안으로 재래시장육성특별법개정안 등에 대한 표결이 있었다"면서 "서민도지사를 표방하는 김 후보는 왜 당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는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던) 다른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대신 해당 법을 발의했고, 10년동안 꾸준히 민생문제 해결 위한 법안을 제기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진 후보가 "재래시장법은 열린우리당에서 내놓은 것이며 김 후보가 대표해서 발의한 것이 아니다"고 다시 반박하자, 김 후보는 "공동으로 발의했다"고 답했다.
진 후보는 참여연대의 자료를 근거로, 김 후보가 정기국회 안건 투표참가율이 29%밖에 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1년동안 국회의원 직무는 뒤로 하고, 지자체 선거에 열중하느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동안 국회 의정활동에서 항상 베스트에 올랐고 최우수 평가를 받아왔다"고 맞받아쳤다.
일자리 창출 공약 '현실성' 주제로 갑론을박
김문수 후보는 진 후보를 상대로 현 정부의 경제실정과 함께 일자리 창출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후보는 "수도권정비법의 입장을 두고 진 후보가 입장을 여러차례 바꾼 것 같은데 확실한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진 후보가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면서 "폐지해야 하지만 사전 사후조치로 상생대타협 등을 통해 이어 해당법을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최장수 장관으로 있으면서 그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와서 (법 폐지를) 말하는 것은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진 후보는 "대통령과 담판을 지을 것"이라며 "장관으로 있는 동안 국무회의 등에서 수도권에 공장이 증설되도록 여러 노력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일자리 창출의 현실성을 두고 논란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진 후보의 기업형 일자리 창출 공약이 이미 손학규 현 지사가 만들어 놓은 일자리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진 후보는 기업형 일자리를 40만개 만들겠다고 했는데, 현재 손지사가 만든 것이 54만개"라며 "이는 손 지사의 수치에 74%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 후보는 "일자리의 정의가 다르다. (손 지사의 경우) 공공서비스 부분이 많다"면서 "최악의 경우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이보다 훨씬 많을수도 있다"고 답했다.
| | "비정규직 몇명인지 아나" - "파악 못하고 있다" | | | 김용한 후보, '노동전문가' 김문수 후보 약점 공략 | | | | 김문수-진대제 양 후보간의 날선 공방속에서도 김용한 민주노동당 후보는 감세정책을 비롯해 비정규직 처우 개선, 평택 대추리 미군 주둔 등의 문제에 대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김용한 후보는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은 한마디로 서민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재벌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오히려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돈이 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비정규직을 상징하는 용어를 써가며 "경기도 산하 자치단체에서 3개월씩 몇 년을 일하면서 가슴을 아파하는 분들이 많다"며 "몇명이나 되는지 아나"라고 물었다. 김문수 후보가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하자, 그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전문가라면서…, 경기도에만 모두 600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들의 정규직화 여부를 재차 물으면서, 김문수 후보로부터 "사례별로 검토해서 가급적 정규직화 되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답을 끌어내기도 했다. / 김종철 기자 | | | | |
[3신 : 8일 저녁 8시 25분]
진대제 "공장지어도 수질은 개선?"
김문수 "4년간 일자리 100만개를?"
패널의 자질에 대한 질문에 이어 후보자간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여론조사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와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는 환경문제와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우선 진 후보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내세운 팔당 상수원내 공장설립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진 후보는 "팔당상수원 지역에 공장을 지어 오폐수가 상수원에 들어가면 도지사직을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이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현행법상 개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진 후보가 잘못 알고 있다"면서 "현행법을 고쳐서 팔당 상수원수계내에 제대로 된 공장을 짓도록 해야 수질이 개선된다"고 받아쳤다.
김문수 후보는 진 후보를 상대로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노 대통령 취임 후 현정부의 경제성장이 저조했는데, 현 정부의 최장수 장관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는 또 통계청 자료를 들면서 "장관 3년동안 정보통신분야에서 6만7000개 일자리가 늘었는데, 도지사 4년동안 어떻게 100만개를 만들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진 후보는 정보통신부 장관으로서 정보통신분야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늘었다고 반박했다. 또 4년내 100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성에 대해선 "믿어도 좋다"면서 "해 본 (일자리를 만들어 본) 사람은 안다. (김 후보가) 안 해보셔서 그런데…"라고 말했다.
[2신 : 8일 저녁 7시 55분]
"삼성 편향 아니냐" - "노는 엄마 발언 진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