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보 토끼를 데리고 바다로 향하는 거북의 기뻐하는 모습문일식
널찍한 거북이의 등 위에 조심스레 앉아있는 토끼의 모습도 그렇고, 토끼를 잘 꾀어냈다 생각했는지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거북이의 표정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토끼는 쫑긋한 귀가 뒤쪽으로 모두 누워있고, 독특하게도 앞니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꾀돌이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한편 경남 사천의 비토섬이란 곳도 별주부전의 주 무대로 알려져 있어, 태안과 사천이 서로 원조경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지역 나름대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근거들이 있겠지만 이는 앞으로도 고증되어야 할 부분이고, 그저 관광상품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급조된 것이라면 마땅히 경계해야 할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창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해 안면도로 들어갑니다.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입니다. 안면교를 건너면 바로 안면도인데, 그리 섬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안면도 영목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꽃지 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할미, 할아비 바위의 전설을 간직한 최고의 일몰감상지인 이곳에는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