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하얀 색을 띄면서도 연한 분홍빛으로 수줍은 듯 미소짓고 있는 철쭉이 있다.서종규
바래봉 철쭉은 두 종류로 되어 있다. 거의 하얀 색을 띄면서도 연한 분홍빛으로 수줍은 듯 미소짓고 있는 철쭉이 있다. 어린 아이 볼에 살며시 손을 대어 보듯이 연한 분홍빛이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아 간다. 그리고 그 특유의 진홍빛 물결이다. 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철쭉의 계절에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 지리산 바래봉이다.
5월 13일 오전 7시30분에 산을 좋아하는 ‘풀꽃카페 토요산행’팀 33명이 광주를 출발하였다. 88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을 경유하여 육모정 위 길을 따라 오전 10시 정령치(1172m)에 도착하였다. 정령치에서 출발하여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 덕두산, 인월로 이어지는 총 14km의 산행이다.
정령치에서 고리봉(1304m)에 오르는 능선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변한과 진한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정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 산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