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즐거움에 빠~져 보시겠습니까?"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소개합니다

등록 2006.05.22 13:48수정 2006.05.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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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걷기 좋은 길이 있어 소개한다. 이곳은 고덕지구 개발 당시 도시철도를 위한 부지였으나 노선이 변경되어 강동구 재활용센터와 공영주차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면적은 5352㎡이고 산책로를 포함해 길동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2km 도로 등 총 3km가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출발점인 '명일원터'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고즈넉한 정자가 나그네를 잠시 머물게 한다. 녹색이 아름다운 5월의 하늘과 잘 정비된 오솔길에는 송림 사이로 야생화가 피어 있으며, 걸어가며 읽을 수 있는 좋은 시 팻말이 나그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a '명일원터' 자리에 세워진 정자

'명일원터' 자리에 세워진 정자 ⓒ 정연창


a 한편의 시 감상

한편의 시 감상 ⓒ 정연창

한영고등학교 앞에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모임을 열 수 있는 '어울마당'이라는 넓은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주변 공터에는 2008년에 강동 문화예술회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a 청소년의 문화 광장

청소년의 문화 광장 ⓒ 정연창

'숲속의 오솔길'이라는 테마에 맞춰 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를 들으며 도심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산책길도 있다. 오솔길 ▶ 숲속의 오솔길 ▶ 다람쥐 오솔길 ▶ 나비의 오솔길 ▶ 시상의 오솔길 순으로 테마를 정해 테마에 맞는 동식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돼 걷는 즐거움에 푹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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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창

신발을 벗고 걷는 즐거움에 빠져본다. 다양한 돌이 발을 지압해 주는 느낌을 몸으로 느끼며 걸어가다 보니 눈앞에 펼쳐진 '유채 꽃밭'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1000평 정도의 넓은 공간이 온통 꽃으로 가득하다.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진 않았지만, 싱그러운 느낌과 상쾌함을 오랜만에 도심에서 맛볼 수 있다.

a "맨발로 걸어보세요!" 끝나는 지점에 '세족장'이 있어 발을 씻을수 있어요.

"맨발로 걸어보세요!" 끝나는 지점에 '세족장'이 있어 발을 씻을수 있어요. ⓒ 정연창


a "유채꽃이 다 자라면, 제주도에서 찍은 유채꽃 사진을 이곳에서도 찍어봐요!"

"유채꽃이 다 자라면, 제주도에서 찍은 유채꽃 사진을 이곳에서도 찍어봐요!" ⓒ 정연창

흐르는 물에서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닌다. 물길을 따라 한참 걸어가니 연못이 나온다. 연못에는 연꽃과 다양한 수초가 자라고 있어 잠자리 애벌레의 서식지로 손색이 없다.


a "물장구치고 다람쥐 쫓고...!"

"물장구치고 다람쥐 쫓고...!" ⓒ 정연창


a "아빠, 연못에 상어가 살아?"

"아빠, 연못에 상어가 살아?" ⓒ 정연창

한참 걸었더니 약간의 갈증이 느껴진다. 음료수 파는 곳을 찾으려는데 시원한 약수 물이 넘치는 약수터가 앞을 가로막는다. 바가지 가득 약수를 담아 들이키니 뱃속까지 시원하다.

a 시원한 약수

시원한 약수 ⓒ 정연창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은 걷는 즐거움의 끝이 아니고 등산로와 연결돼 또 다른 자연으로의 유혹이 시작되고 있었다.


a 또다른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또다른 즐거움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 정연창

덧붙이는 글 | 강동구 관계자는 "이번 어울마당 조성공사는 단순한 통행기능의 도로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쉼터형 도로로 만들고 길동 생태공원, 일자산으로 이어지는 생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주변 개발계획에 맞춰 친환경 거리조성의 본이 될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동구 관계자는 "이번 어울마당 조성공사는 단순한 통행기능의 도로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쉼터형 도로로 만들고 길동 생태공원, 일자산으로 이어지는 생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주변 개발계획에 맞춰 친환경 거리조성의 본이 될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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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사연도 많고 어렵고 힘든 이웃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사연과 아푼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가감없이 전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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