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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헌종
보리가 익어갈 무렵 설익은 보리이삭 꺾어 짚불에 구워먹던 시절이 기억 속에 아련합니다. 포항의 구만리 평원에서는 지금 한창 보리 익는 소리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마저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보리가 익어가는 평온한 한낮에 잠시, 모질게 이삭에 몰아치는 바람의 시샘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그저 한가롭고 평화롭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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