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숲 지나 모래무지찜 베어물면... 어느새 춘천

'마임의 도시', 춘천 가는 길에 만나는 보물들

등록 2006.05.25 18:59수정 2006.05.26 09:03
0
원고료로 응원
a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 유형식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2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마임의 향연이 펼쳐지는 춘천으로 오라. 5월의 푸르른 녹음이 드리워진 강변도로를 따라 짧은 팔, 가벼운 마음으로 마임을 향해 가는 즐거운 여정 속에 숨겨진 자연의 보물을 찾아 함께 떠나보자.

서울에서 45번 경춘 국도를 타고 외곽으로 달리다보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에 도착하게 된다. 차창 밖으로 고요하게 빛나는 팔당호와 양수리 일대 경관은 조선시대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는 길에 굴속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고요한 산 속에 종소리처럼 넓게 울린다 하여 그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설화가 얽힌 운길산 수종사에서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낭만과 안식의 숲' 아침고요수목원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우리나라를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비유한데서 그 명칭이 비롯된 아침고요수목원은 각종 원예식물들이 어우러져 호젓하면서도 한적한 산책로를 자랑한다.

세계 어느 나라를 둘러봐도 한국적인 정원이 없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 곳을 설립했다는 설립자의 말처럼 아침고요수목원은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산새소리와 시냇물소리, 울창한 숲과 아기자기하게 핀 꽃들이 계절별, 주제별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명상에 잠겨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강촌, 젊음의 기운이 가득한 그 곳


a 강촌

강촌 ⓒ 유형식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따라 계속해서 이동하다보면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유명한 강촌과 만나게 된다.

이 곳은 아홉 빛깔 구곡폭포, 삼악산과 봉화산, 각종 즐길 거리 등을 통해 대표적인 수도권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구곡 폭포, 문배 마을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그 여정이 험난하지 않고 순조로워 초보 등산객, 연인, 가족단위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는 자전거 도로가 인상적이다.

마임의 문을 두드리다... 춘천댐과 의암호

춘천의 입구에는 강을 따라 멋진 카페와 낚시터, 민물횟집, 매운탕집이 즐비한 춘천댐이 있다.

이곳에서는 민물회, 민물매운탕, 모래무지찜, 산채백반, 닭갈비, 막국수와 같은 춘천의 향토음식들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모래무지찜은 다른 곳과 달리 시래기를 이용해 독특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맛을 만들어 낸다.

춘천댐을 지나 춘천 근교로 이동하다 보면 곧 춘천을 호반의 도시로 만든 의암호가 나타난다. 의암댐을 축조하면서 생겨난 인공호수 의암호는 북쪽으로 춘천호, 동북쪽으로 소양호와 연결되어있어 더욱 아름답다.

또 주변에 인어상과 김유정 문인비, 자연산 잉어와 붕어를 낚을 수 있는 낚시터가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하고 있다.

고슴도치섬, 마임의 세상 속으로

마임축제의 절정인 도깨비 난장이 펼쳐지는 고슴도치섬은 의암댐 건설로 생겨난 섬이다. 일명 위도로 불리우는 이 곳은 벚나무, 단풍나무, 은사시나무 등 2만여그루의 나무와 넓은 잔디밭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호반의 정경 위에 펼쳐지는 마임의 세상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제, 마임을 향해 오는 즐거운 여정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는 끝!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마임, 마음으로 느끼는 마임. 자! 이제 춘천 곳곳에서 퍼지는 마임의 향기를 맡아보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송재헌, 김소영, 홍성미, 조슬기 기자와 공동 취재하였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Newstopia'에 동시 게재될 내용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송재헌, 김소영, 홍성미, 조슬기 기자와 공동 취재하였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Newstopia'에 동시 게재될 내용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2. 2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5. 5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