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 하기 전, 이미 파장 분위기?

순천지역 유세 나선 한화갑·이재오 대표 모두 '감사'만 호소

등록 2006.05.29 09:47수정 2006.05.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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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8일, 순천시 조은프라자 앞에서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28일, 순천시 조은프라자 앞에서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 서정일


지난 주말,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순천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하지만 지역적인 문제를 거론한다거나 후보를 적극 지지해 달라는 식의 후보지지 유세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유권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28일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순천을 방문한 이유는 민주당 후보가 걱정되어서 온 게 아니라 당선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고맙습니다 하는 인사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a 27일, 순천시 남부시장에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27일, 순천시 남부시장에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 서정일

한 대표보다 하루 전(27일)에 순천을 방문한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역시 "박근혜 대표를 염려하고 걱정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어지는 연설에서 공통적으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 대한 성토로만 이어져, 지역순방에서 나옴직한 지역 현안 문제나 당에서 내세운 후보가 이 지역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해나갈 인물인가 하는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다.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이미 식상하게 여겨지는 연설에 흥미를 잃은 것은 물론 지역관심사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미 연설에 앞서 "왜 표도 나오지 않는 지역에 가서 연설을 하려고 하느냐며 말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역민들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고 또 여론조사에서 앞서 가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라면 적어도 지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뭔가'가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한 대표는 투표도 시작하기 전, 이미 샴페인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여 뜻있는 유권자들에게 빈축만 샀다. 전국을 싹쓸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나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민주당 대표의 선거 전 마지막 지역순방은 큰 기대감만큼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감만 안겨주고 말았다.

덧붙이는 글 | 지방선거 특별취재팀

덧붙이는 글 지방선거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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