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투표소에 간 까닭은

진해 선관위, '웃어른 투표소 모시고 투표절차 공부하기' 추진

등록 2006.05.31 14:35수정 2006.05.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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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확인을 받기 위한 어린이들이 유권자들보다 더 많다.

확인을 받기 위한 어린이들이 유권자들보다 더 많다. ⓒ 황철성

a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투표소 분위기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투표소 분위기 ⓒ 황철성

지방선거일인 31일 진해지역에 마련된 36개의 투표소에서는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진해에서는 여느 선거 때와 다른 분위기가 36개 투표소마다 연출되고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나타나는 어린이들이 유달리 많았기 때문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유권자들보다 오히려 어린이들이 더 많아 보였다.

진해선거관리위원회(사무국장 최석현)와 진해교육청(교육장 명홍규)이 전국 최초로 '학생 공명선거자원봉사 대축제' 행사를 기획, 모범적인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해 주목된다.

이 행사는 진해지역 초·중·고 학생 2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웃어른 참 공약 선택하기, 약속받기, 웃어른 투표소 모시고 투표절차 공부하기, 투표참관 체험담 쓰기' 등을 통해 웃어른께 대한 효를 실천하고 민주적인 '투표절차'를 체험토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

a 하나라도 더 확인도장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나라도 더 확인도장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황철성

a 어린이들은 부모를 따라 투표소 안을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부모를 따라 투표소 안을 체험했다. ⓒ 황철성

a 한 학생이 투표소로 가는 유권자들에게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 학생이 투표소로 가는 유권자들에게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 황철성

이에 따라 진해지역 각 투표소에서는 아이들이 별도로 마련된 봉사활동 확인 부스에서 학교서 배부한 유인물에 도장을 받은 후 부모들과 함께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 과정을 체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진해시 석동 제2투표소인 석동초등학교에서는 부모들과 어린아이들이 봉사활동 유인물(투표소 모시고 투표소 공부하기)에 확인도장을 받기위해 선관위도우미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미 부모님들이 투표를 하고 가는 바람에 확인이 되지 않은 학생들이 봐달라며 애교를 부리는 한편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이런 방법이 과연 옳은가 하는 곱지 않은 여론도 있었다.


석종근 진해선관위 계장은 "학생들이 부모와 웃어른들에게 공명선거, 정책선거를 적극 권유해 투표참여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행사였다"며 "강제적이 아닌 순수한 자원봉사 측면에서 봉사하였으며 문제점에 대해서는 보완을 해 결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산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실제주인공 감사용 감독이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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