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측이 과거의 침략전쟁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팸플릿을 지난 7일부터 참배객들에게 배포하고 있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어·중국어·영어로 제작된 이 팸플릿은 지난 5월 하순에 완성된 것으로서 희망자들에 한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종래에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어 팸플릿만 배포했었다.
일문일답 형식으로 야스쿠니신사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이 팸플릿에서는 태평양전쟁이나 중일전쟁 등 과거의 침략전쟁이 일본측 관점이 담긴 용어로 표기되고 있다. 태평양전쟁은 대동아전쟁으로, 중일전쟁은 지나사변 등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
최근 일본 언론 기사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 팸플릿에는 “일본의 독립을 지키고 아시아 각국의 공존공영을 위해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라는 표현이 있고, 또 도쿄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일본인 전범들과 관련해서는 “연합국 주도의 재판에서 일방적으로 전쟁범죄인이 된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팸플릿을 제작·배포하는 이유와 관련하여, 야스쿠니신사 측 관계자는 “최근 한국·대만·중국 방문객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당사(當社)에 관하여 잘 알려주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야스쿠니신사가 위와 같이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팸플릿을 한국·중국이나 영어권 참배객들에게 배포하는 것은, 야스쿠니 참배를 비판하고 있는 이 국가들에서 온 참배객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함은 물론 이들로 인해 신사 참배가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뉴스 615>에도 함께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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