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 제임스 쿡의 이름을 본 딴 쿡산(Mt. Cook)은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오세아니아주에서 가장 높은 3755m의 산이다.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전설에 나오는 조상신의 이름을 본 따 이 산을 아오라키(Aoraki)라고 부른다.
만년설을 지니고 있는 이 산의 빙하가 녹아내려 생긴 푸카키(Pukaki) 호수를 따라 산으로 들어갔다. 날이 흐려 정상은 잘 보이지 않았으나 주변의 경치는 매우 좋았다. 쿡산에서 20km 정도 떨어져 있고 푸카키 호수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그렌타너파크(Glentanner Park)에 짐을 풀고 타스만계곡(Tasman Valley)으로 갔다.
타스만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중간에 파란색의 레이크블루(Lake Blue)를 볼 수 있었고 뿌옇게 흐린 타스만 호수도 볼 수 있었다. 석양이 질 무렵 하늘은 맑게 개서 쿡산의 정상을 촬영할 수 있었고 달과 함께 찍기도 하였다. 숙소는 캐빈으로 여러 개의 싱글침대와 하나의 더블침대가 있었는데 아주 깨끗하였다. 그뿐 아니라 숙소에서 쿡산의 정상이 아주 잘 보였다.
쿡산으로 올라가는 여러 길 중 후커계곡(Hooker Valley) 트랙을 걸었다. 걸어가는 도중 빙하가 떨어지는 굉음이 들렸다. 먼발치에서 떨어지는 빙하를 망연자실 바라보았다. 주변 경치는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종착지인 후커 호수까지 왕복 4시간 정도 걸린 이 길은 쿡산을 그야말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하늘이 도와서인지 날씨가 맑아 있는 그대로의 정상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삼각텐트를 쳐 놓은 듯하다.
후커호수에는 빙하가 아직 녹지 않고 떠다니고 있었고 물색은 뿌옇다. 이렇게 뿌연 것이 어떻게 푸카키(Pukaki) 호수의 그렇게 맑은 옥색으로 변할 수 있는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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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카키 호수 입구에서 바라 본 쿡산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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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을 비추이는 쿡산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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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커계곡 입구에 있는 빙하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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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커계곡에서 바라 본 큭산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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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커계곡과 쿡산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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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쿡산 바로 아래에 있는 후커호수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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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스만호수의 뿌연 빙하 녹은 물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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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렌타너파크에서 바라 본 저녁 무렵의 쿡산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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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과 쿡산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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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맑은 옥색의 푸카키 호수. 그 위에 우뚝 선 쿡산 ⓒ 이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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