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 홈피, 댓글 하나 쓰기도 힘드네

등록 2006.06.27 10:57수정 2006.06.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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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댓글 다는데 미쳐 있다. 댓글 달아본 사람은 알 거다. 한창 떠오르는 사회 이슈에 마구마구 댓글을 다는 재미를. 물론 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CJ푸드시스템 홈페이지도 들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댓글을 하나 달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바로 홈페이지에서 튕겨나가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도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해 보았는가. 내 컴퓨터의 실수일까. 아니면 CJ푸드시스템의 에러일까? 그렇다면 댓글 하나를 달아보자.

우선, http://www.cjfood.com/ 치면 CJ 푸드 시스템 홈페이지가 나오고, "씨제이푸드시스템은 모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대문짝만한 팝업창이 뜬다. 그러면 과감히 내 댓글 다는데는 무책임한 팝업창은 지워버려라. 그래야 댓글을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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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훈길

그리고 오직 팝업창 뒤에 잘 숨어 있는 '고객 지원'의 '자유게시판'을 눌러야 한다. 여기로 안들어갈 경우 댓글 신나게 달기 전혀 불가.

* 유사품 주의: 인터넷 상담의 '단체급식상담' 이나 '고객의 소리' 등에 현혹될 경우
이메일로 글 써서 보내라고 나오니까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자유게시판만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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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훈길

그리고 여기서 다시 관문.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그러면 자유게시판 글 근처에도 못간다. 보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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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훈길

회원가입 했다. 그러면 댓글 달 수 있나. 아니다. 또 할 게 있다. 반드시 동의할 내용이 있다. 뭐냐면, "CJ푸드시스템은 이용고객이 게시판 서비스 정책을 위해했다고 판단되면 게시판에 게재된 게시물을 이용자의 동의없이 삭제할 수 있습니다" 등 12가지 내용에 대한 것이다. 동의 안하면, 바로 튕겨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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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훈길

결국 댓글 하나를 달았다. 그런데 왠걸, 갑자기 '팝업창'이 뜬다. '확인'을 누르면 바로 홈페이지가 닫히면서 더이상 댓글을 달 수가 없게 된다. 그러면 두 번째 댓글을 달기 위해선 처음부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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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훈길

처음엔 내 컴퓨터가 잘못된 줄 알았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댓글에 안미쳐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 말고도 많은 네티즌들은 댓글에 목말라 있었다. 이럴 때 뭐라고 말해야 하나? "씨제이 푸드 시스템은 모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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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훈길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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