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봉 가는 길. 초록이 싱그럽다.김연옥
온 숲속에는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로 생기가 넘쳤다. 바위 사이로 신나게 달리는 듯한 우렁찬 물소리에 내 마음도 시원해졌다. 10시 30분께 삼신봉(1284m, 하동군 청암면)에 이르렀다. 자욱한 안개 때문에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없어 아쉽기만 했다.
청학동 마을에서 바라보면 왼쪽부터 쇠통바위, 내삼신봉, 외삼신봉이 보인다. 이 가운데 내삼신봉이 가장 높은데, 그보다 낮은 외삼신봉을 삼신봉이라 부르고 있다.
아마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그곳에서 멀리 북쪽으로 뻗어 있는 능선을 따라 가면 세석평전에 이르고 서남쪽으로 가면 아름다운 불일폭포와 쌍계사에 이르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