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느낀 동포애에 용기 얻었어요!"

[보도 그 이후] 서녕이 엄마가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

등록 2006.07.11 11:47수정 2006.07.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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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왼쪽 사진 김분옥씨가 기형적으로 부풀어 오른 서녕이의 등을 가리키고 있다. 오른쪽 사진 "의사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서녕이.

왼쪽 사진 김분옥씨가 기형적으로 부풀어 오른 서녕이의 등을 가리키고 있다. 오른쪽 사진 "의사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서녕이. ⓒ 김영우

지난 수요일(5일) 서녕이 엄마 김분옥씨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서녕이 모녀의 삶에 대한 기사, '행복? 바라지 않아요, 서녕이만 아프지 않다면...'가 지난 6월 28일자로 <오마이뉴스>에 나가고 난 뒤, 분옥씨는 기대 반으로 확인해본 통장에 "서녕아 힘내", "용기 잃지 마세요" 등의 격려문구와 함께 시민들이 보내준 성금이 입금돼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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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바라지 않아요, 서녕이만 아프지 않다면..."

비록 30여 만원의 많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탈북자로서 남한에 온 이후 늘 버림받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자책으로 살아가던 서녕이 모녀에게는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한 동포들의 관심과 온정에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서 이내 눈물을 흘렸다"고 분옥씨는 전했다.

나는 서녕이 엄마의 요청으로 지난 일요일(9일) 대구를 방문했다. 그때 서녕이 엄마는 내게 "사랑을 보내준 분들께 어떻게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못 쓰는 글씨로 편지를 썼다"며 "우리 모녀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쓴 편지지를 수줍은 모습으로 건넸다.

a 서녕이 엄마의 시민들께 보내는 감사편지 원문

서녕이 엄마의 시민들께 보내는 감사편지 원문 ⓒ 김영우

십시일반의 사랑을 보내준 시민들과 그 사랑으로 희망을 위한 용기를 얻은 서녕이 모녀, 이제 그들 모녀는 외롭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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