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빌리스'의 영향으로 필리핀에서 지난 13일까지 9명이 희생되고 산사태와 홍수로 많은 재산과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벨리노 크루즈 국방장관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확한 재산피해와 이재민 숫자는 현재 집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집계에 따르면, 마닐라에서 4명의 가족이 사망했으며 수빅만에서 3명이 그리고 바기오에서 2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홍수 등으로 3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마닐라와 수빅, 클락, 바기오 등 루손섬 대부분 지역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플로리타'라고 불리는 태풍 빌리스는 13일 새벽 2시 현재 동경 124도 북위 22도의 필리핀 해역을 지나 타이완(대만)으로 시속 15Km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중이다. 태풍 빌리스는 시속 120Km에서 150K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A급 태풍이어서 필리핀과 대만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느린 속도와 강력한 바람으로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 태풍 빌리스는 현재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대만 재해당국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위성 사진에 나타난 태풍 빌리스는 현재 필리핀과 대만 뿐 아니라 중국, 홍콩, 일본과 우리나라까지 영향권에 두고 있어 중국와 동아시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기상청(PAGASA) 관계자는 이 태풍이 금요일과 토요일 대만을 통과한 후 15일인 일요일 새벽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교민들의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필리핀을 여행중인 한국 여행객들과 교민들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한인단체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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