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더 가까이... 땅위에 이마 댄 사람들

망태버섯 촬영 인파 붐비는 용암사

등록 2006.07.24 15:34수정 2006.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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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촬영을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동호회 회원들 ⓒ 정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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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부터 두시간 넘게 오랜 기다림속에서 갓 피어난 망태버섯들 ⓒ 정길현

장마 때문에 여지껏 망태버섯을 촬영하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다. 다행히 주말에 비 예보가 없어 오늘은 버섯촬영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새벽에 일어나, 가방을 둘러메고 용암사로 향했다.

새벽 5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에 있는 용암사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에 차량들이 빼꼭히 들어찼다. 용암사 주변은 온통 절 주변이 망태버섯 촬영하는 환호성과 셔터소리로 절내가 떠들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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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가 펼쳐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두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 정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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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에서 절 주변에 버섯기생 돕기위해 쌓아놓은 고목들 ⓒ 정길현

이 망태버섯의 촬영은 7월말까지 계속될 것 같다. 아직까지 망태버섯을 찾지 못한 사진 마니아들을 이번 주가 절정이므로 이곳을 추천한다.

버섯의 갓에서 노란 망사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간은 약 두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버섯이 나와 갓에서 노란레이스가 퍼지는 시간은 새벽 5시에서 아침 8시 사이이다. 이 시간을 꼭 지켜야만이 노란 레이스가 퍼지는 장면과 화려한 색상 그대로를 생생하게 촬영할 수가 있다.

버섯에서 망사가 덮기 시작하는 시간은 10~20분사이다. 인내와 싸워야 하는 장시간 지루한 싸움의 현장이다.

그런데 이곳 용암사에 버섯을 촬영하러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까. 첫 번째, 최근에 토요 휴무제가 실시되면서 그만큼 취미생활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용암사가 찻길 주변에 인접해 있어 사찰 내부까지 차량이 들어 올 수 있다는 편리함과 절 주변 어느 곳이나 헤매지 않고 쉽게 망태버섯을 찾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세 번째로 다른 곳과는 달리 절 주변으로 많은 버섯포자들이 광범위하게 널려있고 용암사에서 절 주변에 많은 고목나무들을 쌓아 놓아 버섯들이 기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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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입상(보물 93) 마애불. 쌍미륵이라고도 하며 11세기에 만들어졌다. ⓒ 정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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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유지들이 1984년에 종각을 지어 범종을 봉안한 범종각 ⓒ 정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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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현

용암사는 고려 선종 때 창건되었으나 이후 절의 옛 역사는 거의 전하지 않고 있다. 1979년 파주의 유지들이 모여 대웅전과 범종각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미륵전·요사채·범종각이 있으며 대웅전에는 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고 불화로는 석가모니후불탱화·지장탱화·감로탱화·신중탱화가 있다.

위로 장지산에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나무와 낙엽들 사이로 노란색의 망태버섯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적한 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사진 찍기 좋게 하기 위해 손으로 버섯 자루를 반듯하게 세운다든가 아니면 버섯 주머니를 보기 위해 낙엽을 파헤쳐 끝내는 피지 못하고 죽어 버리게 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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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새벽 3시에 출발, 카메라를 설치하고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 정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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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손을 타 채 피어나지 못하는 버섯과 망사가 훼손된 버섯 ⓒ 정길현

버섯은 사람 손을 타면 절대로 피어나지 않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을 찍을 때도 내 발 밑에는 버섯이 밟히지 않을까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촬영시 버섯주위의 낙엽을 긁어냈다면 다시 낙엽을 덮어주어 다른 버섯의 주머니들이 습기가 말라죽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끝으로 이곳에서 촬영을 위해 카메라의 삼각대는 필수조건이다. 렌즈는 광곽계, 줌렌즈, 일반렌즈 등 어는 렌즈이나 망태 버섯을 촬영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마니아들은 말한다.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길 : 구파발에서 통일로를 따라 문산가는 길로 가다보면 벽제를 지나 첫번째 장곡검문소에서 하니랜드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한다. 가다보면 다시 하니랜드로 가는길 표지판있는 작은 삼거리가 보인다.

여기서 하니랜드로 좌회전 하지말고 그냥 직진 5분쯤 가면 T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용미리묘지가는 다리길로 가지말고 좌회전 하면 바로 군부대가 정면에 보인다. 부대앞에서 좌회전 약 200m 전방에 우측으로가는 용암사가는 안내판따라 들어가면 절내까지 차가 들어갈수있다.

덧붙이는 글 찾아가는길 : 구파발에서 통일로를 따라 문산가는 길로 가다보면 벽제를 지나 첫번째 장곡검문소에서 하니랜드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한다. 가다보면 다시 하니랜드로 가는길 표지판있는 작은 삼거리가 보인다.

여기서 하니랜드로 좌회전 하지말고 그냥 직진 5분쯤 가면 T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용미리묘지가는 다리길로 가지말고 좌회전 하면 바로 군부대가 정면에 보인다. 부대앞에서 좌회전 약 200m 전방에 우측으로가는 용암사가는 안내판따라 들어가면 절내까지 차가 들어갈수있다.
#망태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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