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특별전에 다녀오다

충신의 나라사랑을 생각하며

등록 2006.07.30 13:28수정 2006.07.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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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는 어진 장수가 되었고, 죽어서는 충신이 되었으니, 그대에게 어찌 유감이 있으리오. 그대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었으나, 편안하고 즐거움을 함께 누리지 못하니 이것이 정말 가슴이 아프도다." -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의 내용 중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가 지난 24에 일본에서 돌아왔다. 사상 최초로 국민들의 힘으로 환수한 첫 번째 문화재로 7월 29부터 오는 8월 27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문서실에서 특별전시를 한다.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특별전시가 열리는 첫날인 29일에 MBC <느낌표 74434> 공식카페의 초대로 포항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a 국립중앙박물관의 모습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모습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 박혁

이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박물관 관람객들이 많았다. 나와 같이 공신교서를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나는 티켓을 수령한 뒤에 박물관으로 입장하여 공신교서가 있는 역사관 문서실로 향했다.

a 이번에 되찾은 공신교서의 전체 모습이다.

이번에 되찾은 공신교서의 전체 모습이다. ⓒ 박혁

국민의 힘으로 되찾은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를 보는 순간, 그 앞에서 두 가지 느낌이 교차하였다. 사상 최초로 국민들의 힘으로 환수한 문화재라는 점에서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와 함께 진주대첩의 그 현장에 있었던 김시민 장군의 나라 사랑을 생각하니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진주대첩'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다. 1592년 10월 4일에 진주성에서 발발하여 6일 뒤인 10일에 진주성에서 최초의 육지전 승리를 거두었다.


a 공신교서의 앞부분에는 김시민 장군의 업적, 자손에게 내리는 포상 및 혜택이 쓰여있다.

공신교서의 앞부분에는 김시민 장군의 업적, 자손에게 내리는 포상 및 혜택이 쓰여있다. ⓒ 박혁

a 공신교서의 뒷부분에는 18명의 선무공신 명단이 적혀있다.

공신교서의 뒷부분에는 18명의 선무공신 명단이 적혀있다. ⓒ 박혁

이 공신교서에서는 김시민 장군을 선무공신으로 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진주성 방어에서 세운 공의 내용, 자손에게 내리는 포상 및 혜택, 18명의 선무공신의 명단이 적혀있다. 김시민 장군께서 이 공신교서를 받을 때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난 뒤라고 한다.(김시민 장군은 전쟁 마지막인 10일에 진주성에서 장렬히 전사하셨다.)

a 2등 공신의 명단에 김시민 장군의 이름이 적혀있다.

2등 공신의 명단에 김시민 장군의 이름이 적혀있다. ⓒ 박혁

공신교서를 되찾기까지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으로 유출된 공신교서를 되찾기 위해서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했다. 지난 2005년 11월에 일본의 고미술품 경매에서 출품되었으며, 올해 5월에 국내의 각 언론사들이 일제히 공신교서의 존재에 대해 보도하였다.

지난 6월말에 MBC <느낌표>와 시민단체인 문화연대에서 모금운동을 시작하여 지난 7월 24에 모금에 성공, 공신교서를 구입하여 우리 땅에 다시 돌아오는 쾌거를 이루었다.

a 되찾은 공신교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

되찾은 공신교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 ⓒ 박혁

해외유출 문화재 환수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

이렇게 국민의 힘으로 공신교서를 되찾아 와서 우리가 보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정부와 국민들이 할 일은 무엇일까?

이제 우리 국민들은 이번 계기를 통해서 해외유출 문화재에 대해 좀더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며, 정부는 해외유출 문화재를 되찾아오는 것에 대해 범정부적인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잘 알지 못했던 김시민 장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공신교서를 되찾아오는 과정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셨을 김시민 장군님이 흐뭇하게 미소짓지 않으셨을까?

김시민 장군의 일대기

1554. 09. 23.(+) 충청도 목천현 백전촌에서 출생
1578 무과 급제, 훈련원 주부에 임명
1583 이탕개의 난 때 도순찰사 정언신의 막하장수로 출정
1591 진주판관 부임
1592 진주목사에 임명(임진왜란 발발)
1592. 10. 5. 왜군 진주성 침공(제1차 진주성 전투)
1592. 10. 9. 진주성 전투가 끝날 무렵에 독전 중 왜병의 총탄을 이마에 맞고 치료하다가 서거(향년 39세)
1604 선무2등공신, 상락군 책봉
1702 영의정 추증, 상락부원군 추봉, 충무공 시호 하사

(김시민 장군 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발췌)

덧붙이는 글 | 박혁 기자는 여행작가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여행 시민기자입니다.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는 8월 27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문서실에 전시되며, 이후에는 치열한 진주대첩이 발발한 진주성 내의 국립진주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중앙국립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6세이하 어린이 500원.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주말휴일 7시)이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덧붙이는 글 박혁 기자는 여행작가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여행 시민기자입니다.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는 8월 27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 문서실에 전시되며, 이후에는 치열한 진주대첩이 발발한 진주성 내의 국립진주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중앙국립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6세이하 어린이 500원.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주말휴일 7시)이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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