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폭포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사람들.김연옥
구만폭포 아래 맑은 소(沼)에서 얼굴을 씻으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신의 휴대 전화나 디카에 구만폭포의 모습을 담으면서 즐거워하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내 귓가에 맴돈다. 나는 못내 아쉬웠지만 구만폭포를 뒤로 하고 오후 1시 50분께 다시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돌이 엄청 많은 너덜겅을 지나갔다. 그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돌을 하나씩 쌓아서 만든 듯한 큰 돌탑이 세워져 있었다. 그 길을 지나다니면서 저마다 어떤 소원을 간절히 빌었을까?
구만계곡을 흐르는 물은 바닥에 깔린 잔돌까지 환히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그리고 군데군데 조그마한 못이 형성되어 있다. 첨벙 뛰어들고 싶을 만큼 물이 투명하다. 아슬아슬한 철계단을 내려가거나 로프를 잡고 지나가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