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8월 초순쯤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방제당국은 물론 양식어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코클로디니움 적조발생은 수온이 상승하는 8월 초순께 연안 수온전선이 강하게 형성되는 남해안 나로도∼남해도간 해역을 중심으로 최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특히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 등으로 육상의 부영양화 물질이 대거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수온 상승과 맞물려 유해성 적조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우선 적조방제용 황토 11만3천 톤을 확보해 통영과 거제를 포함한 도내 5개시군 12개 적치장에 분산 배치했다. 또한 9개 연안 시군의 어업지도선 11척과 헬기로 적조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적조 발생과 동시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적조생물 차단막 설치와 폐사 직전 사육어 방류 같은 시범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 이 외에도 각급 행정기관들의 적조피해 예방과 대처법 교육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사무소는 적조의 발생상황 및 이동경로를 휴대폰 문자서비스 또는 유선 등으로 실시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남해안 어류양식 어민들도 장마가 끝난 후 예상되는 유해성 적조에 대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사전에 적조 저감장비에 대한 구비와 시설점검은 물론 대처능력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두리양식어업을 하고 있는 김모(47·통영시 산양읍)씨는 "매년 이맘때 발생하는 적조피해걱정 때문에 올해도 제대로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며 "최근 2년여는 그나마 피해가 덜 했는데 올해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통영뉴스발신지(www.tynp.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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