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뙤악볕 속에서도 홀로 청청하다

연꽃마을 '귀거래향 '세 번째 연꽃행사 마련

등록 2006.08.09 17:45수정 2006.08.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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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연꽃인 홍련
토종연꽃인 홍련안서순
뙤악볕 속에 연꽃 홀로 청청하다.

길섶의 질경이 마저도 더위에 지쳐 널부러지는 판에 연약한 듯 수줍게 보이면서도 가지런한 연꽃은 저 혼자 여유롭다.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예덕리 '귀거래향(歸去來鄕.주인 장인재)'으로 들어가는 길섶 양쪽에 가지런히 놓여진 50여개의 수조에는 '방동사니' '물옥잠' '개연'등 토종 수련과 '제임스 브리든' '엘로우 선 세이션' '술탄' '알바트로스' 등 외국종을 포함한 50여 가지의 수련이 가득하다. 귀거래향이 재작년과 지난해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 '연꽃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못속에 피여있는 향수수련
연못속에 피여있는 향수수련안서순
이곳의 크고 작은 연못과 수백 개의 수조, 2000여평에 이르는 온실 속에는 우리나라 토종 연꽃인 홍련과 백련, 크기가 0.5cm도 채 안 되는 초미니 연꽃인 어리 연 ,국내에서 장씨만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어 가장 애지중지하는 흑련, 중국복건성에서 건너온 복건 홍련 등 모두 70여종의 각종 연 종류가 전시되어 있다.

연못과 온실 등을 포함해 모두 1만여평에 달하는 귀거래향에는 모두 500여종의 각종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연못 속에 피어있는 연꽃을 찬찬히 뜯어보면 수수한 듯 보이면서도 자태가 드러나 보이는 특징없는 촌부처럼 보였다가 다시 보면 청초한 처녀로 보이기도 하고 새침한 도시 깍쟁이 처녀로도 보인다.

연못속에 피여있는 복건홍련
연못속에 피여있는 복건홍련안서순
연꽃 중 우리토종인 홍련이 더욱 그렇다. 주인 장씨도 "외래종보다 우리 토종 연꽃이 우아하고 단정하다"고 귀뜸한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장씨는 우연히 연꽃에 빠져들어 1990년부터 연꽃과 인연을 맺은 이래 16년간 줄곧 한길을 걷는 바람에 '연'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전문가가 됐다.


장마가 길어 일조량이 부족해 꽃이 예년만 못하지만 귀거래향에서는 11일부터 손님을 맞는다. 장씨는"연꽃은 특성상 오전12시가 넘어가면 잎을 닫기 시작해 오후에는 꽃을 볼 수가 없고 만개하는 오전 9시에서 11시까지가 가장 좋다"고 연꽃을 보는 요령을 설명했다.

만개한 옥익연꽃
만개한 옥익연꽃안서순

덧붙이는 글 | 동양일보 게재예정

덧붙이는 글 동양일보 게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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